지난달 30일 용인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은 에드가가 도움을 준 김주공 선수를 안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대구FC 제공>
대구FC가 올 시즌 성패를 가를 운명의 15라운드를 맞이한다.
대구는 오는 5일 안방인 대구iM뱅크파크에서 파주 프런티어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6' 홈경기를 치른다. 다이렉트 승격이라는 지상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대구는 이번 파주전에서 무조건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과 스쿼드의 기술적 완성도면에서 대구가 단연 우세하다. 미드필더진에서 시작되는 정교한 빌드업과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하는 전술적 움직임은 K리그2 최상위권 수준이다.
실제로 핵심 미드필더진의 단·중거리 패스 성공률이 85%를 상회하며, 팀 점유율은 55% 이상 유지하고 있다. 또 하프스페이스에서 박스 안으로 찔러 넣은 '스루패스', '컷백' 시도 횟수가 경기당 8~10회로 리그 최상위다. 특히 외국인 공격수 세라핌을 중심으로 한 전방에서의 날카로운 연계 플레이와 개인 전술은 언제든 상대 수비벽을 허물 수 있는 파괴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문제는 화려한 공격 기술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고질적인 '수비 불안'이다. 대구는 올 시즌 내내 경기 주도권을 쥐고도 순간의 방심으로 실점을 헌납하며 자멸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직전 용인전이 그 단적인 예다. 당시 대구는 전·후반 내내 경기를 지배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집중력이 급격히 저하된 후반 추가시간에 뼈아픈 동점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수비 라인의 대형 유지 실패와 박스 안에서의 대인 마크 미스 등 대구의 뒷문은 언제 뚫릴지 모르는 화약고였다. 전방에서 아무리 세련된 축구를 주도해도 막판 5분을 버티지 못하는 현재의 집중력으로는 승격의 자격을 얻을 수 없다.
상대팀 파주는 철저한 '선수비 후역습'으로 대구의 아킬레스건을 조준하고 있다. 대구는 팀의 풀백 라인이 공격에 가담한 뒤 생기는 배후 공간, 그리고 볼 차단 후 이어지는 파주의 빠른 롱패스 한 방을 경계해야 한다. 파주는 2012년 팀을 창단, 5부 리그로 출발했다. 4부, 3부를 거쳐 올해 2부의 그라운드를 밟았다.
결국, 이번 경기는 용인전의 악몽을 겪은 대구 수비진이 90분 내내 얼마나 유기적인 커버 플레이와 세트피스 집중력을 유지하느냐에 모든 것이 걸려 있다. 승격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선 오직 승리뿐이다. 대구는 수비 불안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끼워 맞추고 반등의 서막을 열어야 한다.
한편 대구는 6승4무3패(승점 22)로 리그 순위 6위, 파주는 4승2무7패(14)로 12위에 올라있다.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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