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맘바 수제버거&파스타'에서 판매하는 베이컨치즈버거와 칠리스 치즈스틱.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프랜차이즈'가 주는 안락함이 있다. 똑같은 맛, 똑같은 메뉴. 음식으로 따지면 피자, 치킨, 햄버거가 그 예다. 늘 가도 익숙한 맛은 소비자들에게 편안함을 주긴 하지만 정말 맛있는 메뉴인가 물으면 의문이 들 때도 있다.
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맘바 수제버거&파스타'는 어느 프랜차이즈에서 느껴볼 수 없는 맛의 '내공'이 느껴진다. 10여 년간 수제버거를 만든 사장님이 대구를 본점으로 낸 이곳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메뉴 구성에 많은 고민을 한 느낌이 든다.
가게 내부로 들어서면 158㎡(48평)의 제법 넓은 매장이 눈에 보인다. 아이들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아기 의자도 마련돼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족 단위, 단체 모임 등 어떤 방문에도 대비할 수 있는 가게만의 꼼꼼함이 눈에 띈다.
대표 메뉴는 철판치즈버거다. 일본 함박스테이크에서 영감을 받은 메뉴를 가게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뜨겁게 달군 철판 위에 3가지 치즈로 만든 소스를 깔고, 그 위에 반으로 자른 버거를 올렸다. 특히 경북 청도에서 나온 팽이버섯을 튀겨 올리며 지역성도 함께 살렸다.
가볍게 먹기엔 베이컨치즈버거도 제격이다. 농가에서 직접 공수한 유럽형 상추와 토마토, 직접 만든 소고기 패티와 바싹하게 구운 베이컨은 수제버거의 정석으로 느껴진다. 다가오는 여름, 다이어트 식단을 준비해야 하는데 맛있고 가벼운 버거를 찾는 2030 여성에게 추천한다.
파스타와 사이드 메뉴도 빼놓을 수 없다. 베이컨 크림파스타, 토마토 칠리 라구 파스타, 치킨 오일 파스타, 투움바 새우 크림파스타 등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가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타코플레이트, 감자튀김 등 햄버거와 곁들이기 좋은 메뉴도 가득하다. 특히 매콤달콤한 튀김을 베어 물면 녹진한 치즈가 쭉 늘어지는 칠리스 치즈스틱은 이곳의 별미다. 한 입 가득 들어오는 치즈와 튀김의 조화로 입안이 행복해지는 맛이다. MZ세대들이 그토록 열광했던 칠리스 치즈스틱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이곳의 칠리스 치즈스틱을 반드시 먹어봐야 한다.
판매하기 위한 제품이 아닌, 진심으로 먹는 사람을 생각하며 만든 버거는 흔치 않다. 지난달 1~2일, 대구 반월당에서 열린 '2026 제2회 대구 수제버거 페스티벌'에 참여해 많은 지역 소비자와 접촉하며 소통할 정도로 맛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대단하다. 뻔한 익숙함 대신 깊은 내공이 담긴 진짜 '맛'을 이곳에선 기대해도 좋다.
이남영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