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한 일식집에서 요리사가 90㎏급 참다랑어를 손질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참다랑어가 경북 수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해수온도 상승에 따라 경북 동해안 어종 변화가 심화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고부가가치 수자원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북도 역시 참다랑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관련 인프라 마련에 나섰다.
경북도는 8일 청도 에스앤비인터내셔널 2공장에서 강구수협, 강구정치망협회, ㈜에스앤비인터내셔널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경북 동해안에 참다랑어 어획량이 증가함에 따라 늘어난 물량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는 유통체계 구축을 위해 민관이 손을 맞잡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도는 참다랑어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생산부터 가공·유통·수출을 아우르는 시스템 구축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는 참다랑어 대량 어획시 신속한 수매가 이뤄지도록 한다. 또 선상 전처리·저온위판·초저온 냉동을 통한 고품질 유지관리 체계 구축하기로 했다.
참다랑어는 가다랑어와 달리 주로 일식집에서 횟감이나 초밥으로 쓰이는 고급 어종이다. 한 마리에 수백만원에서 비쌀 때는 수천만원을 호가하기도 하지만 신선도가 유지되지 못하면 가치가 크게 떨어진다. 실제 지난해 7월 영덕 강구 연안에서 참다랑어 1천400여마리(181톤)가 한번에 잡혔으나 상당량이 폐기처리 됐다. 당시 어획량이 경북지역 쿼터량(150t)을 초과한데다 유통체계 미비로 상품화 가능한 개체수가 얼마 없었다.
이후 경북도는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통해 올해 참다랑어 쿼터량을 350t으로 확대했으며, 쿼터 배정 방식도 실시간으로 탄력 운영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올해 기준 국내 배정량은 1천232t~1천341톤 규모로 부산이 720여t으로 가장 많다.
협약 기관들은 앞으로 참다랑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사업 발굴 등에 적극 협력하고 국내외 판로 확대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참다랑어 전문 수출기업 에스앤비인터내셔널은 초저온(-60℃) 냉동·보관시설과 국내외 유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참다랑어의 안정적인 유통과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 해양수산과 남효상 주무관은 "참다랑어의 경우 급속동결이 중요한데 지역에는 초저온 냉동시설이 부족한 상태"라며 "앞으로 참다랑어가 잡히면 강구수협과 에스앤비인터내셔널을 통해 냉동시설로 보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참다랑어 어획시 선박에서 바로 피를 빼도록 교육을 진행했고 관련 메뉴얼 가이드북을 만들어 각 수협별로 배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구정치망협회 박주영회장은 "참다랑어는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 수산자원이지만 일시에 대량 어획될 경우 신속한 처리와 체계적인 유통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품질 저하로 인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며 "참다랑어의 안정적인 유통 기반을 마련해 어업인 소득 증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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