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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많은데 관객 줄었다…올해 1분기 대구 티켓판매액 대전에 밀려 ‘비수도권 3위’

2026-06-10 22:13

KOPIS ‘2026 1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
새 인프라 앞세운 부산·대전 급성장 맞물려
공연 시장 전반 확대됐지만 비수도권 2위
연극 부문 공연 건수·회차·예매수서 선두
티켓판매액에서는 광주·대전에도 밀려

대구가 올해 1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액에서 처음으로 대전에 밀려 비수도권 3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올해 제43회 대구연극제 대상작인 용을 잡는 사람들 공연 모습. <온누리 제공>

대구가 올해 1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액에서 처음으로 대전에 밀려 비수도권 3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올해 제43회 대구연극제 대상작인 '용을 잡는 사람들' 공연 모습. <온누리 제공>

2022~2026년 1분기 전국 지역별 티켓예매수/티켓판매액 현황 표.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2022~2026년 1분기 전국 지역별 티켓예매수/티켓판매액 현황 표.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부산과 함께 비수도권 공연 시장의 양대 축을 지키던 대구가 올해 1분기 티켓판매액에서 처음으로 대전에 밀렸다. 공연 건수와 회차는 소폭 늘었지만, 인프라를 앞세운 부산의 공세와 대전의 급성장이 맞물리면서 대구 공연계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의 '2026년 1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구 지역의 공연 건수는 243건, 티켓 예매수는 18만3천146매로 지난해 동기(227건·17만6천27매) 대비 소폭 증가했다. 티켓 판매액 역시 약 126억원을 기록해 작년(약 117억원)보다 늘었다. 공연회차(1천113회)는 전년도(1천348회)보다 줄었으나 비수도권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1분기에는 공연 건수와 티켓 예매수에서 부산에 이어 2위를 유지했지만, 티켓판매액 부문에서는 대전에 밀려 3위로 한 계단 물러났다. 대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5배 이상 급증한 약 14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하며, 최근 5년 사이 처음 대구를 넘어선 것. 이는 대전이 1분기 대중음악 부문에서만 약 117억원의 판매액을 올리며 일시적 반등을 이뤄낸 결과로 분석된다.


대구는 올해 1분기 연극 부문에서 공연 건수·회차 및 티켓예매수에서는 비수도권 1위를 차지한 반면, 티켓판매액에서는 부산·광주·대전에 밀렸다. 사진은 올해 3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진행한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 공연 장면. <에스앤코 제공>

대구는 올해 1분기 연극 부문에서 공연 건수·회차 및 티켓예매수에서는 비수도권 1위를 차지한 반면, 티켓판매액에서는 부산·광주·대전에 밀렸다. 사진은 올해 3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진행한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 공연 장면. <에스앤코 제공>

2022~2026년 1분기 연극 전국 지역별 티켓예매수/티켓판매액 현황 표.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2022~2026년 1분기 연극 전국 지역별 티켓예매수/티켓판매액 현황 표.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대전의 추격은 연극 부문에서도 나타났다. 대구의 연극 공연 건수는 32건, 공연 회차는 605회, 티켓예매수 1만9천991매로 비수도권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티켓 판매액은 지난해(약 6억8천만원)보다 줄어든 약 2억9천300만원에 그쳤다. 결국 부산(약 11억2천만원)과 광주(약 3억4천만원)에 이어, 대전(약 2억9천800만원)과 근소한 차이로 비수도권 4위로 밀려났다. 특히 부산의 월등한 티켓판매액은 드림씨어터에서 대형 상업 연극인 '라이프 오브 파이'를 유치해 티켓 단가를 높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안희철 대구연극협회장은 "구·군문화기관의 초청 공연도 있겠지만, 공연 건수 및 회차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대구 연극인들이 쉼 없이 무대를 만들고 있다는 증거다. 다만 경기 침체로 관객 소비가 얼어붙어 성과를 내기 힘든 구조"라며 "대구와 달리 광주나 대전은 소극장협회가 활성화돼 지원금이 나오고, 부산 역시 지원 규모가 크다. 이러한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 차이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클래식 부문 부산 인프라 영향으로 위축

티켓판매액 약 4배 늘어난 대전 뒤쫓아

뮤지컬 분야 부산과 비슷한 수준 유지

대형 작품 매출 견인…현장 분위기 달라

최근 부산은 클래식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사진은 올해 1월 개관한 클래식 전용 공연장 낙동아트센터 전경. <부산 강서구청 제공>

최근 부산은 클래식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사진은 올해 1월 개관한 클래식 전용 공연장 낙동아트센터 전경. <부산 강서구청 제공>

지난해 6월 개관한 부산 최초 클래식 전용 공연장 부산콘서트홀 전경. <부산시 제공>

지난해 6월 개관한 부산 최초 클래식 전용 공연장 부산콘서트홀 전경. <부산시 제공>

2022~2026년 1분기 서양음악 전국 지역별 티켓예매수/티켓판매액 현황 표.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2022~2026년 1분기 서양음악 전국 지역별 티켓예매수/티켓판매액 현황 표.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대구의 오랜 자부심인 서양음악(클래식) 분야에서도 위기감이 드러났다. 올해 1분기 대구의 클래식 시장은 전반적으로 확대돼 비수도권 2위를 기록했다. 공연건수(102건)와 회차(108회)도 부산(108건·135회)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티켓판매액은 약 7억5천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억원 가량 늘었음에도 부산(약 13억원)과 두 배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1분기 약 1억6천만원에 불과했던 대전이 올해 약 4배 성장한 6억5천만원을 기록하며 대구를 뒤쫓았다.


이는 최근 부산의 적극적인 인프라 확충과 맞물려 있다. 부산은 지난해 6월 부산콘서트홀에 이어 올해 1월 낙동아트센터까지 클래식 전용홀을 연이어 개관했고, 내년 상반기 부산오페라하우스 오픈을 앞두고 있다.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연운영부 관계자는 "부산의 경우 새 시설들의 인프라 효과가 크다. 특히 부산콘서트홀의 좌석 수(2천11석)가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1천284석)의 두 배에 달해, 같은 공연을 해도 매출 규모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대전 역시 장한나의 대전그랜드페스티벌 등 클래식 축제를 개최하면서 활발해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대구의 뮤지컬 분야 티켓 1매당 평균 판매액은 8만1천216원으로 비수도권 1위인 부산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올해 초 킹키부츠 위키드 내한 공연 등 대형 흥행작을 유치해 고가 티켓 매출한 결과로 분석된다. 사진은 지난 2월5일~3월1일 대구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위키드 내한 공연 장면. <에스앤코 제공>

대구의 뮤지컬 분야 티켓 1매당 평균 판매액은 8만1천216원으로 비수도권 1위인 부산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올해 초 '킹키부츠' '위키드' 내한 공연 등 대형 흥행작을 유치해 고가 티켓 매출한 결과로 분석된다. 사진은 지난 2월5일~3월1일 대구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위키드' 내한 공연 장면. <에스앤코 제공>

2022~2026년 1분기 뮤지컬 전국 지역별 티켓예매수/티켓판매액 현황 표.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2022~2026년 1분기 뮤지컬 전국 지역별 티켓예매수/티켓판매액 현황 표.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반면 뮤지컬 분야는 부산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구의 티켓판매액은 지난해(약 49억원)보다 줄어든 약 39억원으로 부산(약 39억7천만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티켓예매수에서 대구가 부산(7만3천357매)보다 2만5천745매 적은 4만7천612매를 기록하면서, 티켓 1매당 평균 판매액이 8만1천216원으로 부산(5만4천181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킹키부츠' '위키드' 내한 공연 등 대형 흥행작을 유치해 고가 티켓 매출을 견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위키드' 내한 대구 공연은 전체 티켓판매액 상위 10위 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현장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지역의 한 뮤지컬계 관계자는 "위키드 같은 대형 작품도 당초 계획보다 공연 회차를 줄여 무대에 올렸을 만큼 시장이 위축돼 있다"며 "경기 침체 영향으로 관객들이 극장을 많이 찾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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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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