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환·이영애·이태손 압축…전반기 의장 경쟁 본격화
하중환 불출마 후 표심 향배 주목…막판 물밑 경쟁 치열
대구시의회 전경. 영남일보DB
6·3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 출범하는 제10대 대구시의회 전반기를 이끌 의장 선거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하중환(달성군1) 시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재선의 하 시의원이 뜻을 접으면서 3선 시의원 간 3파전 경쟁으로 압축된 모습이다.
2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전반기 대구시의회 의장 후보군으로는 이영애(달서구1), 이태손(달서구4), 임인환(중구1) 시의원(가나다순)이 거론된다. 이들 모두 3선으로 제9대 시의회에서 상임위원장과 부의장 등 주요 보직을 맡으며 의정 경험을 쌓아왔다. 같은 3선인 박창석(군위군) 시의원은 후반기 의장에 도전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하 시의원이 유력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았지만, 이날 불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선거 판세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하 시의원 불출마 이후 새롭게 형성될 표심의 향배가 주요 변수로 떠오른다. 하 시의원을 지지하던 상당수의 표심이 어느 특정 후보에게 쏠릴지, 아니면 분산될지 여부가 선거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왼쪽부터 대구시의회 전반기 의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이영애·이태손·임인환 대구시의원. 영남일보DB
의장 선거 직후 실시되는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시의원들의 표심도 주목된다. 이들은 통상 의장 후보자와 보이지 않는 러닝메이트를 형성하는데,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자와 손을 잡기를 원한다. 어떤 의장 후보자에게 부의장·상임위원장 후보자들이 많이 몰리는지는 판세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만약 이영애·이태손 시의원이 당선된다면 지난 2018년 제8대 전반기 의장을 지낸 배지숙 시의원에 이어 8년 만에 여성 의장이 다시 나오게 된다.
아직 특정 후보의 우세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우세해 막판 표심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의원들 사이에서는 의정 경험과 리더십, 의회 운영 능력, 의회 내 통합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A시의원 당선인은 "국민의힘이 압도적 다수당이지만, '거수기 정치'가 아니라 합리적인 중용의 정치를 할 수 있는 분이 의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B시의원 당선인은 "유력했던 하 시의원의 선택이 의장 선거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결국 시의원들 사이의 신뢰와 역학 관계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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