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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권 반도체 집중투자에 유철균 경북연구원장 “강원과 AI 데이터센터 유치위 구성해 공동 대응해야”

2026-06-30 19:41
유철균 경북연구원장. <영남일보 DB>

유철균 경북연구원장. <영남일보 DB>

국내 반도체 투자가 광주 등 서남권에 집중되는 것과 관련해 유철균 경북연구원장이 지역 산업 침체를 우려했다. 앞으로 경북은 정부의 실질적인 핵심 투자에서 배제돼 반도체 뿐만 아니라 첨단산업 분야에서 호남지역에 뒤처질 것이라며 강원과의 'AI 데이터센터 연대'를 제안했다.


유 원장은 30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은 동남·대경권으로 가고, 우위에 있는 패키징은 충청권으로 가게 됐다"며 "현재 반도체 호황기 속에서 800조원 규모의 투자가 확실한 반도체 팹(Fab·공장)이 서남권으로 간다는 건 너무 심한 '몰빵 투자'"라고 지적했다.


유 원장은 지난달 29일 정부가 대경권의 역할로 제시한 '소부장 및 피지컬 AI(인공지능) 거점' 구상에 대해 '사실상 아무것도 주지 않겠다는 것과 유사한 립서비스'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피지컬 AI 도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인력 해고 문제로 지방정부가 재정을 엄청나게 쓰고 있다"면서 "관념상으로는 '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 AI'를 '프로젝트 트리니티'의 3축이라 부르지만 실질적인 투자는 반도체에만 쏠리도록 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적인 집계로 보더라도 영남이 50년 동안 받았던 예산이 갑자기 호남으로 가게 되는 결과"라며 "반도체 호황이 5년 간다고 가정한다면 호남과 경북의 격차는 '스위스와 네팔' 수준으로 벌어질 것"이라고 염려했다.


유 원장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대(對)중국 관계의 변동성이 극심한 상황에서, 국가 미래가 걸린 천문학적 자본을 서해안권에 집중 배치하는 것은 안보 전략상 무모하다는 것. 유 원장은 차선책으로 경북이 강원과 연대해 '동해안권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유치'에 전격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북 단독 유치가 어렵다면 '강원·경북 공동 AI 데이터센터 유치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과거 경부고속도로를 만들 때 호남고속도로를 만들었고, 포항제철을 만들 때 광양제철을 만들었듯 서남권에 반도체 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동해안에도 반드시 거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데이터센터만 유치해서는 안 되고, AI 전문 대학·대학원 등 세계 유수 공대를 들여와 강원과 손잡고 'AI 전문화·정밀화·특성화 혁신도시'를 동해안권에 개발하는 안을 추진해야 실질적인 도약의 거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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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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