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는 지난달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가졌다. 반도체, 피지컬 AI, 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4천700조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 산업구조를 재편하겠다는 프로젝트이다. 호남권, 충청권, 영남권으로 나눠 지역별 특화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국내 산업 생태계에 엄청난 변화를 예고한다.
이날 발표에서 광주·전남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팹 4기를 건설키로 하는 등 호남권에 투자가 편중되면서 대구·경북민의 실망과 소외감이 클 수밖에 없다. 지역 정치인과 기업인 등의 반발 목소리도 높다. 필요한 목소리는 내야 하지만, 반성 없이 메아리 없는 불만의 목소리만 높이는 것은 무익한 일이다. 결정된 것은 받아들이고 한시라도 빨리 변화된 환경에 필요한 생존 대응전략을 새로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대한 전환의 흐름 앞에서 대구 산업은 생존과 도약을 건 중대 기로에 선 상황이다. 대구는 지난 20년간 연구개발과 실증, 정책지원 등이 집적된 피지컬 AI 분야가 어느 지역보다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이것을 최대한 살리는 전략은 당연히 필요하다. 이를 비롯해 정부의 정책기조와 시대적 산업 흐름에 맞는 대응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변화의 속도가 생사를 가르는 AI 시대다. 정부의 정책 기조를 기민하게 분석하고, 대구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는 선택과 집중도 필요하다. 대구시와 지역 학계, 그리고 산업계가 하나가 되어 시대환경에 맞는, 정부 정책과도 통하는 전략을 수립, 실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이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대구경제의 재도약은 영영 멀어질지 모른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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