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구 달서구 홈플러스 성서점 임대매장 곳곳에는 '매장 철수 작업 진행' 안내문이 붙어 있었고, 매장 안에서는 직원들이 상품과 집기를 상자에 담으며 영업 종료를 준비하고 있었다. 홈플러스가 2천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DIP)을 확보해 회생절차를 이어가게 됐지만, 각 업체 직영 매장은 본사 방침에 따라 철수하고 있었고 개인이 운영하는 입점 점포도 홈플러스 경영 정상화에 대한 불안으로 자진 퇴거가 이어지고 있었다.
철수 작업이 진행 중인 매장에는 빈 옷걸이와 포장 상자가 곳곳에 있었고 직원들은 남은 상품을 정리하고 있었다. 입점 점주들은 법원의 결정으로 오는 9월까지 영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지만 이후 운영 방향과 대금 정산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홈플러스를 더 이상 믿고 영업을 이어가기 어렵다"며 점포가 하나둘 빠져나가면 고객 감소와 함께 상권 전체가 공동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성서점을 찾은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입점 점주들과 간담회를 열고 회생절차 이후 대책을 논의했다. 점주들은 대금 정산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과 입점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유 의원은 홈플러스 사태는 여당의 을지로위원회에서도 챙기고 있는 사안이라며 "MBK도 이대로 철수하는 것은 큰 오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입점 점주들의 생존권을 지킬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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