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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하회마을에 DJ 무대…안동 ‘체류형 관광’ 승부수

2026-07-29 14:44
지난 25일 개막한 2026 안동 수(水)페스타가 첫 주말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을 끌어모으며 여름철 체류형 축제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안동시 제공>

지난 25일 개막한 '2026 안동 수(水)페스타'가 첫 주말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을 끌어모으며 여름철 체류형 축제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안동시 제공>

경북 북부권 대표 관광지인 안동이 '둘러보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로 재편을 꿈꾸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하회마을의 야간 문화행사부터 낙동강 수변축제, 옛 중앙선 폐선부지를 활용한 신규 관광시설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전통문화와 공연, 물놀이, 미디어아트를 낮과 밤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하려는 안동의 체류형 관광 전략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경북도와 안동하회마을보존회가 지난 18일과 25일 하회마을 만송정 일원에서 선보인 '빛의 숲 만송정'은 대중음악과 세계문화유산의 야간 경관을 접목한 첫 실험이다. 치맥과 라이브 공연, DJ 무대에 하회마을 고유의 선유줄불놀이를 더하면서 문화재 관람에 머물던 기존 관광 방식에 변화를 줬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반응은 뚜렷했다. 행사 막바지 DJ 공연에는 관람객 300~400명이 몰렸고, 하회마을을 둘러보다 우연히 공연을 접한 관광객들도 자연스럽게 무대에 합류했다. 브라질과 스페인, 중국, 콜롬비아, 이탈리아 등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공연자와 어울려 춤을 추는 장면도 연출됐다. 엄숙한 문화유산 공간이라는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은 층과 해외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야간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지난 25일 하회마을 만송정 일원에서 열린 빛의 숲 만송정 행사에 참여한 DJ가 신나는 음악으로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피재윤기자

지난 25일 하회마을 만송정 일원에서 열린 '빛의 숲 만송정' 행사에 참여한 DJ가 신나는 음악으로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피재윤기자

낙동강변에서는 '2026 안동 수(水)페스타'가 가족 단위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대형 물놀이장과 연령별 워터슬라이드, 패들보드와 수상자전거에 공연과 캠핑을 결합해 한낮의 물놀이가 야간 체류로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프리미엄 캠핑존은 첫 주말 만석을 기록했고, 올해 처음 마련한 셀프라면 부스도 준비 물량이 소진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주차장과 행사장을 잇는 무료 셔틀과 파티선은 접근성과 체험 요소를 동시에 높였다.


오는 31일부터는 폐선 철길도 관광 동선에 합류한다. 친환경 전기 무궤도열차인 월영열차는 임청각과 성락철교, 와룡빛터널을 지나며 원도심과 월영권을 잇는다. 옛 철도터널을 빛과 영상, 음향으로 채운 와룡빛터널은 안동의 자연과 역사·문화를 실감형 콘텐츠로 풀어낸다. 시는 '월영야행' 기간 임시 운영을 거쳐 이용객 의견과 안전 점검 결과를 반영한 뒤 9월 정식 개장할 계획이다.


과제도 분명하다. 하회마을 야간행사 종료 뒤 시내와 도청신도시로 이동할 대중교통이 부족해 젊은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개별 행사의 흥행을 실제 체류와 소비로 연결하려면 야간 셔틀과 숙박, 원도심 상권을 묶은 관광상품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복숙 경북도 관광마케팅과장은 "운영 과정에서 확인한 보완점을 반영해 선유줄불놀이를 비롯한 하회마을 고유 콘텐츠를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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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재윤

깊이 있는 취재와 균형 잡힌 시선으로 지역을 바라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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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작은 이야기가 가진 큰 울림을 전합니다. (feat 카피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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