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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서울 밖으로…대구국제공항 중심 ‘영남 골든루트’ 만든다

2026-09-10 22:02

정부, 지방공항 5대 관광권 확정…국비·지방비 935억원 투입
대구 의료·도심관광에 경주 신라문화·안동 유교문화 결합

정부가 10일 대구국제공항을 영남 내륙 관광의 관문으로 키우는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 계획을 발표했다. 대구공항 전경. 영남일보 DB

정부가 10일 대구국제공항을 영남 내륙 관광의 관문으로 키우는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 계획을 발표했다. 대구공항 전경. 영남일보 DB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의 '인천공항·서울' 편중 구조를 깨고자 대구국제공항을 영남 내륙 관광의 관문으로 키운다. 특히 대구와 경주, 안동을 하나의 여행권으로 묶고 경주를 매개로 김해공항권까지 연결한다. 지방공항을 지역 여행의 출발점으로 바꿔 방한 수요를 남부권으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을 확정했다. 대구공항권은 대구~경주~안동으로 짜였다. 김해공항은 부산~경주~울산~거제·통영, 청주공항은 청주~공주·부여~익산·전주, 양양공항은 양양~강릉~속초, 무안공항은 무안·목포~광주~여수를 잇는다.


대구공항에는 '내륙 진입 관문'이라는 역할이 부여됐다. 공항과 철도를 타고 대구에 들어온 외국인이 경주와 안동까지 이동하도록 동선을 설계한다. 공항을 입출국 시설에 머물게 하지 않고 숙박과 소비, 관광을 끌어내는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관광권의 색깔도 분명히 했다. 대구의 의료·도심·근대역사 관광에 경주의 신라 문화, 안동의 유교 문화를 결합한다. 정부는 이 권역을 'K-문화유산' 집결지로 평가했다. 도시별 명소를 따로 파는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지역을 묶은 체류형 상품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경주는 영남 관광의 연결축이 된다. 대구공항권과 김해공항권이 경주에서 만난다. 부산·울산·거제·통영에서 경주를 거쳐 대구·안동으로 이어지는 광역 동선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문체부는 김해공항의 동·남해안 접근성과 대구공항의 내륙 연결망을 합치면 수도권에 버금가는 관광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봤다.


정부는 2027년 예산안에 5대 관광권 육성비로 국비 659억원과 지방비 276억원 등 935억원을 반영했다. 해외 공동 마케팅에 180억원, 지방공항·항만 연계 관광객 유치에 143억원을 투입한다. 교통·결제 개선에는 149억원, 지역 특화 콘텐츠 발굴에는 187억원을 쓴다.


국제선 확대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 지방정부와 협력해 지방공항 노선을 늘리고 공항 연계 상품을 개발한다. 도시 간 대중교통도 보강한다. 교통 결제와 관광지 할인을 묶은 '한국관광 통합패스' 도입도 검토한다.


대구로선 관광정책의 틀을 넓힐 계기다. 그동안 개별 명소와 축제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대구공항 입국→대구 체류→경주·안동 이동'으로 이어지는 여행 흐름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선과 교통, 숙박, 의료·문화 콘텐츠를 얼마나 촘촘하게 연결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0일 발표한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 선정 결과. 대구공항 관광권은 대구~경주~안동으로 구성됐으며, 경주를 연결고리로 김해공항 관광권과 연계해 육성한다. 문체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가 10일 발표한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 선정 결과. 대구공항 관광권은 대구~경주~안동으로 구성됐으며, 경주를 연결고리로 김해공항 관광권과 연계해 육성한다. 문체부 제공

문체부는 내년부터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 한국관광공사가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가동해 2030년까지 권역별 중장기 실행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대구공항권을 비롯한 5대 관광권을 수도권·제주권 관광과도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동선을 전국 단위로 확장할 계획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케이-컬처 열풍에 힘입어 방한 관광 입국객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입국 3천만명 시대를 열고 4천만명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수도권 중심 입국 구조로는 역부족"이라고 했다. 이어 "방한객이 지역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도록 지방공항 중심의 방한 관광 '골든 루트'가 필요하다"며 "지역의 국제 인지도를 높이고 교통·쇼핑·숙박 등 수용 태세와 관광 매력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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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사실 위에 진심을 더합니다. 깊이 있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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