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플라나 ‘4골’ 대활약…대구는 1골 만회 그쳐
화성 리그 3위로 껑충, 대구는 6위로 한단계 하락
“점유율 높았으나, 결정력 부족 또 불거져” 과제
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K리그2 20라운드 경기를 펼치고 있는 대구FC와 화성FC 선수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주말 화성 원정에서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K리그2 순위 경쟁의 중대한 분수령에서 맞은 뼈아픈 결과다.
대구FC는 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0라운드 화성FC와의 원정 경기에서 1대5로 크게 패했다. 중요한 길목에서 2연패의 늪에 빠진 대구는 공수 양면에서 무거운 과제를 떠안으며 상위권 도약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경기의 지배자는 단연 화성의 공격수 플라나였다. 전반 1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포문을 연 플라나는 전반 40분과 후반 15분에 연이어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후반 19분에는 페널티킥까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홀로 4골을 몰아쳤다.
전반 추가시간 제갈재민의 슈팅 득점까지 더해지며 화성은 안방에서 5골의 골 잔치를 즐겼다.
전반에만 3골을 내준 대구FC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수 교체를 단행하며 반전을 꾀했다. 후반 17분 박인혁이 헤더로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려보려 했으나,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일 화성FC와의 원정 경기에서 헤더로 만회골을 넣고 있는 대구FC 박인혁. <대구FC 제공>
이날 경기의 가장 뼈아픈 대목은 '기록'과 '결과'의 철저한 괴리였다. 대구는 이번 경기에서 65%의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했고, 코너킥에서도 7개를 얻어내는 등 기록 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경기를 펼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속이 없었다. 공을 소유하는 시간은 길었지만, 정작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대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한 채 무의미한 볼 돌리기가 이어지는 아쉬운 장면이 연출됐다. 대구는 총 10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슈팅은 4개에 그쳤고, 이에 반해 화성은 총 13개의 슈팅 중 9개가 유효슈팅이었다.
최근 경기에서 대구는 연일 점유율·슈팅 수에 비해 유효슈팅 비율이 떨어지는 모습을 연출해왔다.
지난달 26일 수원FC와의 경기에서도 대구는 점유율 57%로, 수원FC(42%)보다 점유율은 더 높았다. 또 슈팅 수도 14개로 수원FC(13개)보다 많았다. 그에 반해 대구의 유효슈팅은 4개로 수원FC(8개)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결국 이 경기에서도 대구는 1대2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당시 최성용 감독은 슈팅 문제와 관련 "슈팅에 대해 좀 더 자신감과 판단력을 가질 수 있도록 선수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구FC를 이끌고 있는 최성용 감독. <대구FC 제공>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화성은 승점 34점(10승 4무 5패)을 기록, 단독 3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본격적인 상위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반면 순위 싸움의 분수령에서 일격을 당한 대구는 2연패의 늪에 빠지며 리그 6위에 머물렀다.
2연패 수렁에 빠진 대구FC로서는 득점력 빈곤을 해결할 공격진의 세밀함 향상과, 뒷공간을 단속할 수비진의 집중력 회복이 무엇보다 시급해졌다.
앞선 인터뷰에서 최 감독은 "승격이라는 목표를 잊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구가 다가오는 라운드에서 팀 분위기를 어떻게 추스르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는 오는 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와 2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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