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대학 중도탈락률 3년 새 6.74%→6.46% 소폭 감소…대학별 격차는 여전
경북대 3.0%·영남대 4.1%·계명대 5.1%…일부 대학은 10% 넘어
입시전문가 “학교 걸어두고 반수…지역 내 상위권 대학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왼쪽부터 영남대, 대구대, 경북대, 계명대 전경. 영남일보 DB
대구경북권 대학 전체 중도탈락률이 최근 3년간 소폭 낮아졌지만 대학별로는 큰 격차를 보였다.
27일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대구경북권 23개 대학의 중도탈락 학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3~2025년 전체 중도탈락률은 6.74%→6.72%→6.46%로 낮아졌다. 중도탈락 학생 수도 같은 기간 1만3천336명→1만3천152명→1만2천689명으로 줄었다.
중도탈락률은 지역 대학 입장에선 민감한 사안으로 통한다. 재학생 충원율과 연결되고, 대학기관평가인증과 대학혁신지원사업 등 각종 대학 평가 및 재정지원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학생 이탈을 줄이는 것은 대학 재정 건전성과도 연결돼 대학마다 별도 관리에 나선다.
최근 3년간 대구경북권 대학 전체 중도탈락률 변화 추이. 자료=대학알리미, 인포그래픽=클로드
계명대 양지웅 교무처장은 "중도탈락 예방을 핵심 과제로 설정해 주기적으로 중도탈락 현황을 분석한다"며 "학생성장상담과 지도교수 집중 관리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도탈락 관련 전체 수치는 하향세지만 대학별로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2025년 기준 중도탈락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신경주대(25.0%)다. 대구사이버대(19.5%), 대구예술대(16.5%), 경운대(14.4%), 위덕대(13.4%), 김천대(11.0%)도 10%를 웃돌았다. 반면 포스텍(1.1%)·대신대(1.2%)·대구교대(1.9%)는 낮았다. 디지스트(DGIST)와 한동대는 각각 2.7%였다. 최저와 최고 사이는 20%포인트 이상 간극이 벌어졌다.
2025년 대구경북 주요 대학 중도탈락률. 자료=대학알리미, 인포그래픽=클로드
학생 규모가 큰 대학도 엇갈린다. 2025년 경북대 중도탈락률은 3.0%며 영남대 4.1%, 계명대 5.1%를 기록했다. 반면 경일대 8.3%, 국립경국대 7.8%, 대구대와 대구가톨릭대는 각각 7.1%였다. 같은 지역 대학 안에서도 학생 이탈 수준 차이가 뚜렷했다.
전문가들은 지역 내 대학별 선호도에 따라 학생 이동구도가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학문당학원 차상로 입시연구소장은 "상위권 대학을 제외하면 이른바 '인(in)서울대' 편입은 예전보다 시들해졌다. 하지만 지역 내 상위권 대학으로 편입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고 했다.
차 소장은 경북대·영남대·계명대 등을 지역에서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으로 언급하며 지역 내 움직임이 오히려 커진 것으로 봤다. 이 때문에 지방대 간 학생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중도탈락률이 낮아진 것을 학생 이탈 자체가 줄어든 결과로만 해석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대학 등록 상태를 유지하면서 '재수'나 '반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어서다.
송원학원 장대호 진학실장은 "대학에 등록한 상태에서 학원에 다니기보다 학교 도서관이나 독서실을 이용하고 EBS·인터넷 강의 등으로 혼자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며 "재수학원에 다니는 것보다 비용 부담이 적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면 옮기고 그렇지 않으면 본래 학교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도탈락률 감소가 일시적인 입시 환경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도 있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에 따라 상위권 학생 진학 선택이 상향 조정됐다. 다른 학과도 연쇄적인 학생 이동이 나타났다는 의미다. 장 실장은 "의대 정원이 늘면서 의·보건계열로 빠지는 학생들이 많아졌다"며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최대치를 지원했을 가능성이 있고, 중도탈락률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목
대구경북 대학과 보훈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기사를 작성하는데 집중하고 한번쯤 생각날수 있는 기사를 추구합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