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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르포] “이제 좀 살겠다”…선선해지자 공원으로 ‘우르르’

2026-08-14 18:15

더위 꺾이자 대구 도심 야간 나들이객 북적
러닝·자전거·가족 산책 등 다시 활기
광복절 연휴 낮 최고 23~32℃로 더위 주춤

지난 13일 오후 9시쯤 대구 달서구 도원동 월광수변공원에서 시민들이 수변 데크길을 따라 산책하고 있다.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공원에는 저녁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민진 수습기자

지난 13일 오후 9시쯤 대구 달서구 도원동 월광수변공원에서 시민들이 수변 데크길을 따라 산책하고 있다.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공원에는 저녁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민진 수습기자

지난 13일 오후 9시쯤 대구 달서구 도원동 월광수변공원. 한동안 밤까지 이어지던 찜통더위가 한풀 꺾이고 공원에는 모처럼 선선한 바람이 불었다. 이날 도원동의 최저기온은 22℃까지 내려갔다.


수변공원 산책로에는 가족과 손을 잡고 데크길을 걷거나 벤치에 앉아 도원지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민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이어폰을 낀 채 산책로를 달리는 러너들과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주민들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불과 며칠 전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폭염에 야외활동을 꺼렸던 상황과 사뭇 달라진 풍경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과 배드민턴을 치러 나온 김혜민(31·달서구)씨는 "집이 가까워 종종 나오는데 너무 더울 때는 밖에서 오래 있기 힘들었다"며 "오늘은 날씨가 많이 시원해져 아들과 배드민턴도 치고 산책도 할 겸 나왔다"고 말했다.


남편과 함께 공원을 찾은 조한길(66·수성구)씨에게 이날 저녁은 더욱 특별했다. 조씨는 "남편이 3개월 동안 하루도 쉬지 못하고 일하다가 오늘 모처럼 휴가를 받았다"며 "가족과 저녁을 먹은 뒤 날씨도 선선해져 남편과 공원에 들렀다"고 했다. 그는 이어 "밤이면 산 쪽 데크길을 따라 조명이 켜져 걷기도 좋고 풍경도 예쁘다"며 "운동 삼아 걷기에도 좋은 곳"이라고 미소를 보였다.


지난 13일 오후 9시쯤 대구 달서구 도원동 월광수변공원에서 시민들이 수변 데크길을 따라 산책하고 있다.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공원에는 저녁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민진 수습기자

지난 13일 오후 9시쯤 대구 달서구 도원동 월광수변공원에서 시민들이 수변 데크길을 따라 산책하고 있다.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공원에는 저녁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민진 수습기자

반려견 '로키'와 산책에 나선 하소이(21·달서구)씨도 "평소 저녁 9시쯤 강아지를 데리고 자주 나오는데 수변이라 그런지 바람이 불어 다른 곳보다는 시원한 편"이라며 "날씨가 풀리니 강아지와 산책하기도 한결 편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 13일 밤 대구 신천에서 시민들이 산을 하고 있다. 폭염이 누그러지면서 운동을 위해 신천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 안성태 수습기자

지난 13일 밤 대구 신천에서 시민들이 산을 하고 있다. 폭염이 누그러지면서 운동을 위해 신천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 안성태 수습기자

같은날 대구 중구 신천도 간만에 산책 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폭염 기간 운동 시간을 늦추거나 외출 자체를 꺼렸던 시민들이 기온이 내려가자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는 모습이다.


입추(8월 7일) 이후 매일같이 신천을 찾고 있다는 윤희성(32·북구)씨는 "요즘 신천에 나오면 운동하는 사람이 확실히 늘었다는 게 느껴진다"며 "기온이 내려가니 땀도 덜 나고 같은 거리를 뛰어도 몸이 훨씬 가볍다"고 말했다. 이어 "한여름에는 달릴 때 분당 심박수가 150회 정도까지 올라갔는데 최근에는 평균 135회 정도"라며 "같은 거리를 뛰는 데 걸리는 시간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달리기 외에 레포츠 활동을 즐기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 신천에서 만난 김상훈(44·중구)씨는 "폭염이 심할 때는 자전거를 탈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며 "최근에는 일주일에 2~3차례, 한 번에 1~2시간 정도 라이딩을 하고 장거리를 탈 때 중간에 쉬는 횟수도 줄었다"고 했다.


한편 당분간 대구경북에는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땡볕더위가 주춤할 전망이다. 대구기상청은 14일 오후 4시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의 폭염주의보를 해제했다. 14일 저녁까지 대구·경북 곳곳에 5~40㎜의 소나기가 내리고, 15일 오후부터 17일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15~16일 예상 강수량은 30~80㎜다.


광복절 연휴 기간 낮 최고기온은 15일 27~32℃, 16일 23~26℃, 17일 26~31℃로 예보돼, 이달 초 40℃ 안팎까지 치솟았던 때와 비교하면 한결 선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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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모(대구)

대구 서구와 북구를 맡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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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안녕하세요. 영남일보 김민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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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태

안녕하세요. 안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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