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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호영 “李 대통령과 골프 회동서 개헌 얘기 전혀 없었다”

2026-08-17 18:32

주호영, ‘李 개헌론자 포섭설’에 “과도한 해석…개헌은 여야 합의 전제
“개헌은 국민 통합의 기제로 작용해야…저지선 따져선 안 돼”
“4년 중임제는 잘못되면 최악의 제도…단임제 폐단 그대로 가질 것”

지난해 10월 24일 대구 엑스코 서관에서 열린 대통령과 함께하는 대구 타운홀 미팅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대구·경북 신공항 관련 현안을 건의하고 있다. 영남일보DB

지난해 10월 24일 대구 엑스코 서관에서 열린 '대통령과 함께하는 대구 타운홀 미팅'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대구·경북 신공항 관련 현안을 건의하고 있다. 영남일보DB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의 이른바 '골프 회동'을 둘러싸고 '개헌론자 포섭'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6월 이 대통령과 골프회동을 가진 국민의힘 주호영(6선·대구 수성구갑) 의원이 "당시 개헌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이 개헌에 우호적인 국민의힘 의원들을 의도적으로 접촉했다는 당내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이) 개헌 의도를 가지고 사람을 모은 것은 전혀 아니다"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주 의원은 17일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이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 때 개헌 관련 대화가 오갔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며 "개헌 이야기가 나왔으면 내가 가만히 있었겠느냐"고 되물었다.


최근 이 대통령과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의 골프 회동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는 '개헌 논쟁'이 불붙고 있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초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 등과 가진 골프회동에서 김 의원이 '권력 분권형 개헌'의 필요성을 먼저 언급한 데 대해 임기 단축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공감을 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국민의힘 당내에서는 논란에 불이 붙고 있다. 이 대통령과 골프를 쳤거나 회동을 제안받은 국민의힘 의원 상당수가 개헌에 우호적인 인사로 분류되면서 지도부에서 이 대통령이 개헌안 처리에 필요한 야당 의원을 포섭하고 내친김에 정계 개편까지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를 두고 주 의원은 "김태호 의원이 먼저 개헌 이야기를 꺼낸 것 아니냐"며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각자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당이 다소 과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국회에서 2026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주호영 국회 부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국회에서 2026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주호영 국회 부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 의원은 개헌 추진 방식에 대해선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여야의 완전한 합의 없는 개헌은 불가하다. (야당이) 70~80석이라도 합의 없이 하는 것은 안 된다"면서 "개헌은 국민 통합의 기제로 작용해야 한다. 국민들이 갈라져 싸울 때 개헌을 통해 하나로 모으는 것인데, (야당에서 몇 명이 이탈하면) 개헌 저지선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잘못된 개헌은 전부 힘으로 밀어붙였던 것 아니냐"며 "민주당의 이름을 쓰고 이를 비판하던 자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부연했다.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4년 중임 대통령제'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주 의원은 "4년 중임제는 잘못되면 최악의 제도"라며 "첫 임기의 마지막 1년은 다음 선거를 준비해야 할 것이고,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마지막 4년은 단임제 대통령의 폐단을 그대로 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이 이른바 '개헌론자'들만 골라 접촉했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주 의원은 "(청와대에서) 국회의장단이 수고했다며 행사에 초청하는데 안 갈 수도 없고, 게다가 그 자리는 대구·경북(TK)지역 현안을 얘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니냐"며 "TK 행정통합은 왜 안 하는지, 광주 군공항은 옮기면서 TK공항(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 문제는 왜 그렇게 하는지 따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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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정치부 서민지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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