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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서] 독립정신을 다시 되새겨야 할 때이다

2026-08-28 06:00
우대현 광복회 대구시지부장

우대현 광복회 대구시지부장

2026년은 광복 81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1945년 8월15일, 잃었던 나라를 되찾은 그날의 감격은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결코 잊을 수 없는 역사이다. 그러나 오늘날 일부에서는 광복을 연합국의 승전이 가져다준 결과로만 해석하며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을 축소하려는 시각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일제강점기 수많은 독립운동가와 이름 없는 민초들이 바친 희생을 외면하는 역사인식이다.


광복은 결코 하늘에서 떨어진 선물이 아니었다. 의병들의 항전과 국권회복운동, 3·1운동의 거대한 함성,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 계승, 광복군과 독립군의 무장투쟁, 해외 동포들의 헌신이 끊임없이 이어졌기에 가능한 결실이었다. 국제정세의 변화는 광복의 계기가 되었지만, 그 토대에는 민족의 자주독립 의지와 피와 땀으로 이어온 독립운동이 있었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천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광복의 역사는 대한민국 정통성의 뿌리이며 민주공화국의 출발점이다.


광복 이후 81년 동안 대한민국은 세계가 놀랄 기적을 이루었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산업화를 이루었고 민주화를 정착시켰으며, 이제는 경제·문화·과학기술을 선도하는 선진국으로 우뚝 섰다. 반도체와 조선, 바이오산업은 물론 K-콘텐츠와 문화예술은 세계인의 공감을 얻고 있다. 선열들이 꿈꾸었던 나라는 국권을 회복한 나라를 넘어 국민이 자유와 존엄을 누리는 나라였으며, 오늘의 대한민국은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시대는 또 다른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산업과 교육, 국방과 행정, 문화와 의료를 바꾸는 AI 대전환 시대가 시작되었다. 앞으로 국가의 경쟁력은 천연자원보다 창의력과 기술, 그리고 인재가 좌우하게 될 것이다. AI는 인간을 대신하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그것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정신과 윤리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지속 가능한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바로 이 지점에서 독립정신은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선열들이 보여준 자주정신과 책임의식, 공동체를 위한 희생, 미래를 향한 도전정신은 AI 시대에도 대한민국이 지켜야 할 국가 경쟁력의 근본 가치이다. 기술은 시대에 따라 변하지만 나라를 지탱하는 정신은 변하지 않는다. 독립운동이 민족의 생존을 위한 혁명이었다면 AI 혁명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또 다른 도전이다. 우리는 기술을 선도하는 나라를 넘어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윤리를 함께 이끄는 품격 있는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


광복 81주년은 과거를 기념하는 날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출발점이어야 한다. 역사 위에 미래를 세우지 않는 민족은 지속될 수 없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나라는 번영을 이어갈 수 없다. 독립운동이 우리에게 자유를 남겼다면 이제 우리의 책임은 그 자유를 창조와 혁신으로 이어가는 일이다. 독립의 정신을 AI 시대의 국가 비전으로 승화시킬 때 대한민국은 세계가 존경하는 선진국을 넘어 인류의 미래를 이끄는 나라로 더욱 힘차게 도약할 것이다.


이제 날이 밝아올 것이다. 새 시대를 열어갈 새로운 세대로서의 우리의 의무와 책임이 더욱 무겁게 다가오고 있다. 대한민국이여! 이 시점에서 독립정신을 다시 새겨야 할 때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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