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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달서책사랑 전국 수필 공모전] 심사평 “도서관의 기능과 역할 변화 느낄 수 있어”

2026-08-31 17:25
장호병  <사>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심사위원장)

장호병 <사>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심사위원장)

제17회 달서 책사랑 전국 수필 공모전에는 1인 1편씩 총 516명이 작품을 제출하였다. 예심을 거쳐 최종심에 오른 60편의 작품이 우열을 겨루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작품의 질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몇 편의 작품에서는 AI의 영향일 수도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배제하지 않았다. 도서관이나 가정 내 독서활동의 경험을 살린 공모전 취지와 수필적 완성도를 눈여겨보았다.


독서활동 경험을 중심에 세우지 못한 작품이 다수를 차지하였다. AI의 도움을 받아 생산된 작품도 상당수 있었다. AI의 증거가 확실하게 포착된 작품들과, 심증이 가는 작품들을 발견하였다. 누가 AI시스템을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난가로 작품의 우열을 가릴 수는 없다. 수기적 성격을 배제할 수 없는 목적 사업 공모전의 성격상 어느 작품이 경험의 진실성과 구체성을 잘 담았는지, 또 그 의미를 끌어내어 수필적 형상화로 빚어냈는가 외에도 사유의 전개와 문장 표현 능력을 함께 살펴 가중치를 적용하기로 심사위원들은 심사기준의 일치를 보았다.


공모전의 취지에 온전히 부합하지 못한 작품은 가작으로 포함시켰음을 밝힌다. 결국 수필적 형상화도 중요하지만 독서 활동 경험의 사실성과 구체성에 가중치가 더 주어졌다.


'은하수 너머'는 책 읽기에 관심 없는 아이들에게 책과 친해지게 만든 이야기다. 도서관에는 책 속 이야기가 별처럼 반짝이고, 인근 시장에는 사람들의 삶이 별처럼 흘러간다는 상황설정, 도서관에서 한 시간 이상 책을 읽고 두세 권 책을 대출해 오면 시장 투어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도넛이나 떡볶이로 간식 이벤트를 벌였다. 책 속으로 빠져드는 아이에게서 반짝이는 별을 발견하는 순간의 벅찬 마음을 표현하였다. 그 별들이 별자리를 이루고, 마침내 그들이 만들어 낼 은하수 너머를 바라보는 희망을 보여준다. 사유의 전개가 좋았다.


'도서관, 사람과 사람을 잇다'는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그림책 지도사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그림책 3급과 2급 자격을 취득하고,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그림책 읽어주기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필자가 '읽는 사람'에서 '전하는 사람'으로 변신한 이야기다.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책을 대출하고 읽게 하는 종전의 도서관 기능이 이용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나누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도서관의 역할과 기능으로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사람을 읽는다는 것으로 한 단계 의미를 비약시키고 있다. 새로움을 발견하는 눈이 좋았다.


심사위원들은 강태희의 '은하수 너머'를 금상 수상작으로, 이혜영의 '도서관, 사람과 사람을 잇다'를 대상 수상작으로 뽑는 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수상자들에게는 축하의 박수를, 선에 들지 못한 분들에게는 다음을 기약하는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심사위원장=장호병 <사>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심사위원=여세주 문학평론가


김수영 영남일보 콘텐츠·사회공헌 에디터



기자 이미지

박주희

현장의 목소리와 울림을 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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