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마주협회 협상 진행 속에서도 ‘6개 전 경주 정상 성립’ 완료
렛츠런파크 영천 전경. 이윤호 기자
'렛츠런파크 영천'이 17년의 기다림 끝에 개장한다. 한국마사회(회장 우희종)는 오는 11일 관람시설 개방 등 영업을 개시하고, 13일 지역민과 함께 개장기념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개장으로 영천은 서울, 제주, 부산경남에 이어 새로운 말산업과 관광·레저의 중심지로 도약할 전망이다. 영천은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권역형 순회경마'를 실시하는 등 기존 3개 경마공원과 뚜렷한 차별점을 갖고 있다. 경주마 자원은 부산경남에 상주하고, 경마일마다 영천으로 이동해 경주를 치른다.
경주마 복지에도 공을 들인다. 국제경마연맹(IFHA)의 '말 수송 복지 가이드라인'을 전면 반영해 13.5톤 무진동 전용 수송 차량 13대를 제작했다. 시스템 에어컨과 가변형 칸막이, 부상 방지용 특수 고무 바닥재를 적용하고 국내 최초로 실시간 GPS 추적과 클래식 음악 송출 장치를 갖췄다. 경주로는 2면·8개 거리로, 출발 지점 직선거리를 150m 이상 확보해 초반 사고 위험을 낮췄다.
렛츠런파크 영천이 가장 공들인 부분은 '경마를 보지 않는 사람도 오고 싶은 공간'이다. 관람대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3천500명을 수용하며, 한옥을 모티브로 한 계단식 디자인을 채택했다. 경주로 안쪽은 대규모 친환경 수변공원으로 조성되고, 1천746대 규모 주차장에는 태양광 가림막을 설치해 탄소중립을 실천했다.
한편, 개장을 앞두고 경마계 안팎에서 주목하던 부산경남마주협회와의 경주 마필 수급 문제에 대해 한국마사회 측은 "경기 당일 진행될 6개 경주 모두 차질 없이 성립됐다"라고 했다. 이어 "부산경남마주협회 회원사뿐만 아니라 마주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개별 마주들까지 대거 경주 출전 신청을 마쳤다"라고 설명했다.
마사회 측에 따르면 이번 개장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부산경남에서 영천으로 들어오는 경주마는 약 60마리에서 70마리 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렛츠런파크 영천'은 개별 마주들의 전폭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첫 개장 경기부터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우희종 한국마사회 회장은 "렛츠런파크 영천은 단순한 경마 시설을 넘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영천시민의 자부심이 되고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가장 따뜻한 상생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남정해
영남의 내일을 열고 심장을 뛰게 할 뉴스를 만들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