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전 6이닝 10K 무사사구 역투로 팀 7연승 견인
페덱·후라도·원태인과 함께 잔여 경기 4선발 낙점
“‘가을 사나이’ 타이틀보다 팀 보탬 되는 게 우선”
지난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 경기에 선발로 나선 최원태가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최원태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최원태는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4.49를 기록 중이다. 특히 8월 이후 반등세가 뚜렷하다. 이 기간에만 3승을 쓸어담았다. 최근 2경기에서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두 번의 선발승을 기록하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원태가 지난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 직후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훈 기자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최원태의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다음 주부터 진행되는 잔여 경기 일정에서 4선발 로테이션 체제로 갈 생각인데 선발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며 최원태에 대한 신뢰를 감추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삼성은 강력한 구위의 페덱과 복귀를 앞둔 후라도, 토종 에이스 원태인에 최근 호투를 이어가는 최원태까지 4명의 선발진으로 잔여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최원태는 가장 최근 선발로 등판한 지난 2일 롯데전 활약이 돋보였다. 무려 10탈삼진을 기록한 가운데 6이닝 4피안타 2실점 무사사구 호투로 팀의 7연승에 힘을 보탰다.
경기 직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3루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남을 가진 최원태는 8월 이후 좋은 페이스를 이어온 비결로 '투구 밸런스 조정'을 꼽았다. 최원태는 "밸런스를 바꿨더니 좋아진 것 같다. 2군에 있을 때 김동호·박희수 코치님께서 많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자세히 밝히기는 어렵지만 기술적 부분에서 큰 도움을 주셨다. 오늘 승리해 두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구 중)점수 차이가 적게 나니 좀 힘들긴 했다. 그런데 6회 (김)지찬이가 싹쓸이를 해줬다"며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 경기에 선발 등판한 최원태.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잔여 일정에서 가동될 4선발 체제에 대해 묻자 최원태는 "던지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일단 잘 던져야 한다. 어떻게든 정규시즌 막판 팀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 온 힘을 짜내 던지고 있다. 나를 '가을 사나이'라고 부르시는데 그 말은 믿지 말아 달라"며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팀이 KT와 살얼음판 선두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 대해서는 "KT는 매우 짜임새가 좋은 팀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상대 팀에 대한) 의식을 잘 안 하는 스타일이다. 그저 오늘 하루 열심히 살자, 내 것만 잘하자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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