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경북의 중요 현안을 둘러싼 이른바 'TK패싱'이 누적되고 있다. 호남권 반도체 800조원 투자, '서울대 10개 만들기' 경북대 탈락, TK신공항 건설 사업 방치가 대표적이다. 향후에도 공공기관 이전, 지역 국립의대 신설, 대구경북행정통합, 메가특구 지정 등 대구경북의 미래를 좌우할 일들이 산적해 있어 지역민들은 우려 속에 지역 정치인들의 대처방식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일 대구경북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대구시당사에서 '이재명 정부 지역차별 규탄대회'를 열었다. TK 국회의원들과 당직자들은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서 TK가 소외되고 있다며 '지역차별 즉각 중단하라!'는 피켓을 들고 목청을 높였다. 당사 안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만 외치는 이런 규탄대회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런 소식을 접하는 지역민들 마음이 어떻겠는가. 답답하고 한심할 뿐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대구경북은 오랫동안 보수 정당에 든든한 힘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그들을 계속 지지해 온 주민들에게 돌아온 것은 활로를 찾지 못한 채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지역경제와 무책임하고 무능한 정치인들의 행태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예산과 국책사업 확보는 당사 강당에서 투쟁 구호를 외친다고 해결되는 일인가. 그 시간에 진정으로 시도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밤낮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인맥을 구축해 필요한 때 실질적 협상력과 정치력을 발휘, 성과를 내야 하지 않겠는가. 이번 규탄대회와 같은 무능을 자인하는 모습을 더 이상 보여주지 않기 바란다. 환골탈태하는 각성이 필요하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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