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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원전 8기 對美 투자, 대구경북과 무관한 게 아니다

2026-09-10 06:00

현대는 모든 영역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시대다. 지역발전도 마찬가지다. 지역에 갇힌 고립된 정책이 아니라 다양한 연결망 속에서 성장의 길이 열린다.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원전 8기 건설 사업이 포함됐다. 투자액이 무려 1천300억 달러(175조 원)에 이른다. 며칠이 지났지만, 지역 내부에서 이 프로젝트가 대구경북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분석은커녕 고민하는 말조차 들리지 않는다. 대미 원전 메가 프로젝트는 국내 최대 원전 및 관련 산업 집적지로서 에너지 르네상스를 꿈꾸는 대구경북에 절호의 기회다. 기회는 저절로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 한국 정부가 부담하는 투자금의 상당액이 다시 국내, 특히 대구경북으로 유입되는 시너지 효과를 겨냥한 적극적 준비와 적극적 액션이 요구된다.


한수원 본사(경주)가 있는 대구경북은 원전산업의 중심지로서 미국 원전 프로젝트의 최대 수혜지역이 될 잠재역량을 갖추고 있다. 한수원의 원자로 모형인 APR1400은 미국 원자력규제위 설계인증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기술 심사 없이 건설 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지역 중견·중소기업은 터빈·발전기·원자로 압력용기 등 핵심 기자재는 물론 밸브·펌프·전력제어 장치 등 세부 부품 공급망 참여가 가능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구비하고 있다. 그렇다면 선제 대응 여부가 성패를 가른다. 인력 수요 증가에 대비해 지역 대학·연구기관과 연계, 원자력·에너지 전문 인재 양성부터 서둘러야 한다. 기자재·부품의 글로벌 조달 체계 구축, 지역 업체 품질 관리, 원전 클러스터와 연계한 R&D 허브 구축도 빠뜨릴 수 없다. 미국 내 원전 건설 시 환경·안전 규제에도 미리 대비하면 당장 프로젝트가 가동하더라도 당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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