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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차 파업 가나” 긴장의 포항경제…16일부터 파업 예고

2026-09-09 22:25

창사 이래 첫 파업 전격 돌입
2차 파업 120시간 예고
임금 복지 안전이 핵심쟁점
포항 경제계 파업 우려 표명
포항시 긴급 대책회의 개최

9일 오전 11시 포스코노동조합 사무실에서 김성호 위원장(가운데)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기태기자

9일 오전 11시 포스코노동조합 사무실에서 김성호 위원장(가운데)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기태기자

포스코가 창사 58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노조 측이 파업 규모의 확대를 시사해 포항사회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9일 오전 7시를 기해 광양제철소 산세공장과 포항 전기강판 공정 두 곳에서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은 92.2%로 과거 70%대보다 이례적으로 높았다. 핵심 쟁점은 기본급 인상과 복지, 안전 투자에 대한 노조 참여 등이다.


김성호 노조위원장은 이날 포항시 남구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라인 조합원 95%가 파업에 동참했다"며 "대의원과 집행부 등 70여 명이 이른 아침부터 현장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6일부터 현재보다 세 배 많은 120시간 규모의 2차 파업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삭발 후 회장에게 최후통첩을 보냈으나, 사측 공문에는 교섭 제안과 함께 노조의 현장 점검에 대한 징계 방침이 담겨 있었다"며 "회사 태도에 변화가 없으면 파업 규모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경고했다.


파업 소식이 전해지자 포항 지역사회의 우려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포항상공회의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포항이 산업위기·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철강산업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부분파업까지 겹치면 협력업체와 운송·물류업계,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어느 한쪽의 승패를 가릴 때가 아니라 포스코와 근로자, 포항의 미래를 함께 지켜야 할 때"라며 노사 양측에 조속한 합의점 도출을 호소했다.


포항시도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노사분규 관련 긴급 경제단체 대책회의를 열었다. 시의회,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포스코, 포항상의, 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협력업체, 소상공인 등이 참석해 파업에 따른 생산·고용·민생경제 영향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부분파업이 길어지면 협력업체 경영난과 전통시장 등 민생경제로까지 여파가 번질 수 있다고 보고, 노사가 대화로 현안을 조속히 풀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고용·금융·세제 등 여러 방면의 지원책을 서둘러 마련해 지역기업과 소상공인 피해를 줄이겠다"고 했다.


포스코 본사 전경. 포스코 제공

포스코 본사 전경. 포스코 제공

한편 대구 산업계는 이번 포스코의 파업이 당장 생산 차질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완성차 및 1차 자동차부품사들이 통상 2~4주 분량의 강판과 선재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데다 48시간 수준의 파업은 기존 재고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어서다. 더욱이 포스코 측이 고로(용광로) 등 핵심 상공정의 조업을 유지하며 쇳물 생산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피했고,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분산 조달이 가능한 대체 공급망이 존재한다는 점도 단기 충격을 줄이는 요인이다.


대구 한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으며, 대구상공회의소 역시 "전면파업이 아닌 부분파업인 데다 기업별로 미리 재고를 일정 수준 쌓아 두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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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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