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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 끝난 영천시의회·영대병원 간담회… 대책 마련 ‘교착’

2026-09-09 18:29

시의회 예산 지원에도 “10년 유지 어렵다”…병원 측, 적자·구인난에 공공 위탁 검토 피력

하기태 영천시의장이 주최한  영천시·영남대학교 의료원 업무협약에 관한 MOU 재논의에서 시의회·병원측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났다. 영천시의회 제공

하기태 영천시의장이 주최한 '영천시·영남대학교 의료원 업무협약에 관한 MOU 재논의'에서 시의회·병원측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났다. 영천시의회 제공

경북 영천시의회는 영남대학교부속 영천병원의 응급실 중단 위기(영남일보 9월7일, 8일 보도) 해결을 위해 간담회를 가졌으나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났다.


영천시의회는 지난 8일 오후 시의회 간담회장에서 하기태 의장을 비롯한 전체 시의원들과 영천시 보건소장, 김용대 영남대학교의료원장, 박삼국 영대영천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응급실 운영 현안 해결을 위한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병원 측은 매년 발생하는 수십억 원 규모의 적자와 전국적인 응급의학과 전문의 구인난을 토로했다. 병원 측은 최근 5개월간 응급실 전문의 구인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심각한 상황임을 설명했다. 아울러 병원 측은 단순히 영천시의 재정적 예산지원 한도를 늘리는 미봉책만으로는 향후 응급실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불가피한 경우 공공부문에서 응급실 운영을 직접 맡아주는 '공공 위탁' 방안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해 줄 것을 시의회에 요청했다.


시의원들은 병원 측의 태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배수예 시의원은 "응급실 지원 및 유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는데, 향후 10년 동안 응급실 유지가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제를 먼저 꺼내 드니 시의회 입장에서 앞길이 막막하다"며 유감을 표했다.


간담회가 소득 없이 마무리되면서 지역 의료 체계 유지를 위한 대책 마련은 당분간 교착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영천시의회는 향후 집행부 및 병원 측과 협력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다방면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경북도의회 정책지원담당관실 류춘호 팀장은 "지원금이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 지역 의료 붕괴를 막는 최소한의 안전망이자 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마지노선인 만큼, 지역 의료를 살리기 위한 적극적인 대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선희 영천시 보건소장은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민간 구급차 이송비 지원 확대와 지역 한방·민간병원과의 응급환자 지원협력, 보건소 야간 1차 진료 검토 등 다각적인 비상 대응책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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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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