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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풍경] “미스코리아가 떴다”…울릉도 나리분지 물들인 12명의 ‘가을 미소’

2026-09-12 09:18

붉은 마가목 한 움큼 들고 “이렇게 예쁜 열매 처음”
따고 맛보고 즐긴 나리분지의 특별한 가을

지난 11일 붉은 마가목 열매를 한 움큼 손에 받아 든 미스코리아 참가자들이 연신 열매를 들여다보고 있다. 홍준기 기자

지난 11일 붉은 마가목 열매를 한 움큼 손에 받아 든 미스코리아 참가자들이 연신 열매를 들여다보고 있다. 홍준기 기자

"이렇게 예쁜 열매는 처음 보는 것 같아요." 붉은 마가목 열매를 한 움큼 손에 받아 든 미스코리아 참가자들이 연신 열매를 들여다봤다. 한쪽에서는 조심스럽게 맛을 보고, 또 다른 참가자는 손바닥에 가득 담긴 마가목을 카메라에 보여주며 웃었다.


지난 11일 울릉도 나리분지에서 열린 '나리분지의 가을, 붉은 마가목 열매에 스며들다' 생태문화체험 한마당에 2026년 미스코리아 대구·경북지역 참가자 12명이 찾아왔다. 행사장에 들어선 참가자들을 가장 먼저 맞은 것은 마가목이었다. 짙은 녹색 잎 사이로 붉게 익은 열매가 다발처럼 매달린 나무들이 나리분지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참가자들은 마가목 열매를 직접 따보고 손에 올려놓고 살펴봤다. 잘 익은 열매를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며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직접 맛을 보며 울릉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가을 풍경을 즐겼다. 분홍색 미스코리아 띠를 두른 참가자들이 붉은 마가목을 배경으로 나란히 서자 자연스럽게 사진 촬영도 이어졌다. 관광객들의 휴대전화 카메라도 이들에게 향했다.


지난 11일 분홍색 미스코리아 띠를 두른 참가자들이 붉은 마가목을 배경으로 나란히 서자 자연스럽게 사진 촬영이 이어지고 있다. 홍준기 기자

지난 11일 분홍색 미스코리아 띠를 두른 참가자들이 붉은 마가목을 배경으로 나란히 서자 자연스럽게 사진 촬영이 이어지고 있다. 홍준기 기자

마가목 열매만큼이나 참가자들의 표정도 밝았다. 열매를 손에 가득 담아 들고 포즈를 취하거나 서로의 모습을 찍어주는 모습에 행사장은 잠시 작은 촬영장을 방불케 했다. 행사장에서는 마가목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품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진열된 제품을 하나씩 살펴보고 직접 맛보며 마가목이 단순한 열매를 넘어 울릉도의 지역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경험했다.


정지윤 미스 대구 진은 "울릉도에 와서 마가목을 직접 보고 따보고 맛본 것은 처음"이라며 "자연 속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특별했고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또 다른 풍경은 마가목을 사이에 두고 주민과 관광객,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이었다.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도 마가목과 특산품을 둘러보며 나리분지의 가을을 즐겼다.


나리분지는 울릉도에서 보기 드문 넓은 평지다.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칼데라 지형으로, 사방을 둘러싼 산봉우리와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풍광이 어우러져 울릉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힌다. 나리마을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나리분지의 자연과 마가목을 관광객들에게 알리고, 지역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생태문화행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 11일 관광객들이 나리마을  생태문화체험 한마당 행사장에서 마가목 와인을 맛보고 있다. 홍준기 기자

지난 11일 관광객들이 나리마을 생태문화체험 한마당 행사장에서 마가목 와인을 맛보고 있다. 홍준기 기자

무엇보다 이날 나리분지에서는 '보는 가을'이 아닌 '직접 만지고 맛보는 가을'이 펼쳐졌다. 초록빛 산을 배경으로 붉은 마가목이 익고, 그 앞에서 12명의 미스코리아 참가자들이 열매를 손에 들고 웃었다. 울릉도의 가을이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관광객들에게 기억된 하루였다.


한편 나리마을회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나리분지 일대에서 생태문화체험 한마당을 진행한다. 마가목 채취 체험을 비롯해 강좌와 공연, 토크콘서트, 생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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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발로 뛰는 현장 취재와 심층 기획으로 울릉도와 독도의 가치를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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