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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메일] 메디시티 대구,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다

2026-09-21 06:00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

지난 15일, 대구시 5개 의약단체가 AI바이오 메디시티대구협의회(회장 민복기)와 함께 국립치의학연구원 등 보건의료 공공기관의 대구 유치를 위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을 더 이상 치과계만의 과제가 아니라 대구 보건의료계 전체의 발전과 연결된 국가적 과제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대구 유치는 치과계와 대구시를 중심으로 추진돼 왔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대구의 의료계와 학계, 연구기관, 산업계는 물론 지역사회 전체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다. 특히 AI바이오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이러한 공동 대응의 중심축 역할을 해야 한다. 이번 공동성명을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대구 의료계의 최우선 공동과제 가운데 하나로 설정해 지속적인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


현재 공모에 대한 특정 지역 언론들을 살펴보면, 대통령선거 당시 후보자의 대표 핵심공약도 아니고 중앙당의 공식공약도 아닌 지역위원회의 지역공약에 일부 포함됐다는 사실만으로, 10년 넘도록 연구원 유치를 위해 꾸준히 움직였던 지역들을 제치고 특정 후보지에 설립되어야 한다는 논지의 기사가 많다. 그러나 국립치의학연구원은 특정 지역의 사업이 아니다. 대한민국 치의학 연구와 산업의 미래를 위한 국가연구기관이다. 따라서 입지 역시 정치적 이해관계나 지역 간 경쟁의 논리가 아니라, 어느 지역이 연구원을 통해 가장 큰 국가적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결정돼야 한다. 연구원이 수행해야 할 연구개발 기능과 국가 치의학 산업 발전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연구 인프라와 대학, 병원과의 연계성은 어떠한지, 연구 성과를 실제 임상과 산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져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살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평가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도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 평가위원은 지역이나 기관의 이해관계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해야 하며, 정량평가와 정성평가의 기준과 배점 역시 가능한 한 사전에 명확하게 공개돼야 한다. 그래야 지역 간 경쟁이 소모적인 정치 논쟁으로 흐르지 않고 연구원의 본래 목적과 기능을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다. 대구 유치위원회 역시 대구지역에 유리한 평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연구원이 대한민국 치의학의 발전을 위해 어떤 곳에 자리 잡아야 가장 큰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해 보자는 것이다.


대구시의 행정적 추진체계도 서둘러 정비해야 한다. 최근 인사개편에 따라 새로운 체제가 마련된 만큼, 부시장 인선이 마무리되는 즉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추진단을 재정비하고 신속하게 가동해야 한다. 가장 필요한 것은 홍보를 통한 시민의 관심과 대구의 의지이다. 늦은 감이 많지만, 대구가 연구원 얼마나 열망하는지를 타 경쟁지역처럼 밖으로 자랑하듯 내보여야만 한다. 아직도 국립치의학연구원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처음 듣는 시민들이 많음을 반성해야만 한다. 그와 동시에 기존의 유치 경험과 자료를 바탕으로 하되, 공모와 평가에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대구시의 새로운 행정체계에 치과계를 넘어선 지역의료, 학계, 산업계가 더해지는 민관산학연 협력체계를 보다 촘촘하게 구축해야 한다. 그래야만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연구원 본연의 기능과 직결된 객관적인 자료와 논리를 갖추어 공모에 대비할 수 있다.


올 하반기부터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공모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금부터는 대구의 역량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증명하고, 공정한 평가를 통해 선택받느냐가 관건이다. 대구의 의지와 그 가능성을 소리 높여 알리고, 이를 하나의 힘으로 모을 때다. 오랜 시간 준비해온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 그 자리에 대구가 서 있을 수 있도록 이제 모두가 함께 큰 목소리를 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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