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권 출범 후 대구경북이 국가 프로젝트에서 소외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른바 'TK패싱'이다. 반도체 호남 몰아주기에서부터 '서울대 만들기 국립거점대 지정'의 경북대 탈락에 이르기까지 '치명적 배척'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배척은 심각한 측면을 내포하고 있다. 정부 권력이 개입하는 프로젝트에서 특정 지역에 혜택을 주는 것을 넘어 여타 지역에 엄청난 불이익을 안긴다면 이는 다른 문제인 것이다. 대구와 지역 의료계가 근 10년 동안 공을 들이고 있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도 그런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은 최근 평가지표 결정으로 공모절차가 시작됐다. 문제는 정부의 연구원 설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데 있다. 최악의 경우 특정 지역이 정치적으로 간택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은 현재 대구와 함께 충남 천안, 부산, 광주가 공모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천안시는 대통령 지역공약 리스트에 들어가 있다는 이유로 유치를 요구하고 있다.
대구는 서울 수도권을 제외한다면 치의학의 전통, 치과 기업 수, 관련 산업 생산액에서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메디시티대구협의회(회장 민복기) 등은 최근 성명발표를 통해 대구의 치의학연구원 유치는 국내 치의학 및 관련 생태계를 감안하면 당연하다고 밝혔다. 지난 19일에는 박세호 대구유치추진단장, 안창현 경북대 치과대학장 등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인 이만희 의원을 면담했다. 공정한 경쟁을 정치권에서 지원하라는 의미이다. 정부는 정량적·정성적 평가에서 명백한 공정성을 실천해야 한다. 그럴 경우 대구 유치가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지역 의료계는 갖고 있다. TK패싱,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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