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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기다림 끝 개장 렛츠런파크 영천, 2만 7천 명 몰려 ‘인산인해’

2026-09-21 11:03

“포니 먹이 주고 키링 만들고”… 어린이 사로잡은 ‘판타지 홀스랜드’

렛츠런파크 영천을 찾은 어린이와 가족들이 미니호스를 직접 쓰다듬으며 말과 교감하는 체험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렛츠런파크 영천 제공

렛츠런파크 영천을 찾은 어린이와 가족들이 미니호스를 직접 쓰다듬으며 말과 교감하는 체험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렛츠런파크 영천 제공

17년 만에 문을 연 렛츠런파크 영천이 개장 축제 기간 2만 7천여 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대구·경북권의 새로운 가족형 레저공간으로 안착했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영천에 따르면 지난 9월 12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개장기념 축제 기간에 총 2만 7,122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중 어린이 방문객만 7,029명에 달해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이번 축제의 흥행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 기간 동안 공원은 이색적인 가을 데이트를 즐기려는 연인들과 주말 나들이를 나선 가족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축제는 렛츠런파크 영천이 단순한 경주 관람과 마권 구매 공간을 넘어, 온 가족이 함께 머물고 즐기는 테마파크형 복합 여가공간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개장 주간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이들은 공원 내에 마련된 다양한 체험 시설과 휴식 공간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특히 어린이 방문객들을 위해 마련된 '판타지 홀스랜드' 프로그램이 가족 나들이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미니호스와 포니에게 직접 먹이를 주며 교감하는 동물 체험을 비롯해, 말 모양 키링 만들기와 복주머니 만들기 등 다채로운 공예 체험이 함께 운영됐다. 어린 자녀들이 말과 눈을 맞추고 친밀감을 쌓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경마공원이 무겁고 딱딱한 공간이 아닌 어린이와 함께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친근한 놀이 공간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었다.


행사장을 찾은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다채롭게 마련된 어린이 에어바운스와 놀이 체험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렛츠런파크 영천 제공

행사장을 찾은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다채롭게 마련된 어린이 에어바운스와 놀이 체험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렛츠런파크 영천 제공

가족 단위 방문객을 배려한 세심한 프로그램도 돋보였다. 경마를 처음 접하는 부모와 초보 방문객을 위해 관람대에 설치된 '초보경마교실'은 경주 방식과 출마표 보는 법을 알기 쉽게 안내해 진입 장벽을 대폭 낮췄다. 덕분에 방문객들은 과도한 베팅 대신 소액으로 경주 결과를 예측하며, 경마가 가진 추리와 관람의 재미를 가족과 함께 건전하게 즐겼다.


경주로에서 펼쳐진 생생한 현장감도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관람대 근처 경주로를 따라 경주마들이 질주할 때마다 관람석의 가족 고객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개장 기념 경주에서는 한국산 3세 암말 '모멘텀'이 극적인 막판 뒷심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영천경마공원 역사상 첫 개장기념 경주의 주인공이 됐다.


행사장을 찾은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다채롭게 마련된 어린이 에어바운스와 놀이 체험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렛츠런파크 영천 제공

행사장을 찾은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다채롭게 마련된 어린이 에어바운스와 놀이 체험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렛츠런파크 영천 제공

한국마사회는 이번 축제의 성공을 발판 삼아 2040세대와 가족 고객을 겨냥한 맞춤형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계절별 문화행사와 어린이 말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가족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산책로, 라운지, 카페형 공간 등 휴식 기능을 대폭 활성화해 하루 종일 다양한 콘텐츠를 분산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과몰입 예방을 위한 유캔센터 운영과 건전구매 캠페인도 지속해서 전개해 건전한 말 문화 확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유범균 렛츠런파크 영천 운영처장은 "개장 축제에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아주고, 아주 건전하게 레저 문화를 즐겨준 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100원으로 즐기는 건전한 추리 레저 문화 정착과 더불어, 말과의 교감 체험 및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지속해서 확충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최고의 가족 테마파크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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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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