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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붓끝에 마음을 쓰다… ‘예쁜 손글씨’가 만든 따뜻한 동행

2026-09-22 20:33
예쁜손글씨 동호회전 개막식에서 회원들이 환한 미소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 시민기자

'예쁜손글씨 동호회전' 개막식에서 회원들이 환한 미소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 시민기자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모이자, 닫혀 있던 배움의 문이 동호회라는 이름으로 다시 열렸다.


지난 7일 달성군북부노인복지관 1층 다용도실 앞에서 열린 '예쁜 손글씨 동호회전'. 회원들이 정성을 들여 완성한 캘리그라피 작품이 전시장을 채웠다. 저마다 다른 손길로 써 내려간 글씨에는 개성이 배어 있었고, 짧은 글귀마다 따뜻한 마음이 묻어났다.


'예쁜 손글씨 동호회'는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싶지만 수강 기회를 얻지 못한 주민들의 아쉬움에서 출발했다. 복지관 캘리그라피 강좌는 정원이 20명 안팎인 데 비해 지원자가 50여 명에 이를 만큼 관심이 높았다. 배우려는 사람은 많았지만 자리는 한정돼 있었다.


이런 아쉬움을 함께 풀어보자는 뜻이 모여 동호회가 만들어졌다. 김현균(73·달성군 다사읍)회장은 회원들의 뜻을 모으고 신청부터 행정절차까지 직접 챙기며 결성을 이끌었다.


한 자 한 자 정성껏 만든 캘리엽서를 들고 동호회 회원들이 함께 웃고 있다. 김동 시민기자

한 자 한 자 정성껏 만든 캘리엽서를 들고 동호회 회원들이 함께 웃고 있다. 김동 시민기자

박정숙 캘리 강사가 회원들에게 손부채 캘리 작품 만드는 방법을 지도하고 있다. 김동 시민기지

박정숙 캘리 강사가 회원들에게 손부채 캘리 작품 만드는 방법을 지도하고 있다. 김동 시민기지

신청 마감이 임박해 준비 기간도 짧았고, 각종 서류를 마련해 세무서까지 방문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김 회장은 낯선 절차를 끝까지 마무리했고, 올해 '2026 달성 생활문화동호회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활동의 기반을 마련했다.


14명의 동호회 회원은 복지관의 협조로 서예실에서 정기적으로 모인다. 이곳에서 글씨를 쓰고 아이디어를 나누며 박정숙 캘리 강사의 지도로 캘리 엽서와 손부채, 액자 등 다양한 생활 작품을 만들었다. 함께 완성하는 과정에서 회원 간의 친목도 깊어졌다.


백경희(65·달성군 다사읍) 회원은 동호회 활동을 통해 자신 안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회원들과 함께 작품을 완성하고 전시까지 하게 돼 더욱 뿌듯합니다."


복지관 회원들이 예쁜손글씨 동호회전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김동 시민기자

복지관 회원들이 예쁜손글씨 동호회전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김동 시민기자

이번 전시는 회원들이 갈고닦은 솜씨를 주민들과 나누는 자리였다. 작품마다 서로 다른 표현과 색감이 어우러졌고, 글귀에는 위로와 응원의 마음이 담겼다.


높아진 관심만큼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김 회장은 복지관에 캘리그라피 강좌나 동호회 반을 추가로 개설해 더 많은 주민에게 배움의 기회를 열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복지관 측은 예산과 다른 강좌와의 형평성, 운영 인력 등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이다.


김현균 회장은 "달성군문화재단의 지원과 복지관의 협조 덕분에 회원들이 마음껏 창작 활동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이번 작품전이 지역 주민 간 소통을 넓히고, 손글씨의 따뜻한 힘을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전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자리이자 새로운 출발점이다. 배우고 싶다는 작은 마음으로 모인 사람들이 이제는 손글씨로 서로의 마음을 잇고 있다. '예쁜 손글씨 동호회'가 앞으로도 배움과 나눔을 이어가는 지역의 생활문화 모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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