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큐·SDT와 구미에 양자 파운드리 구축 협약
경북 미래산업 ‘4대 파운드리’ 구상도 점차 구체화
정성현(왼쪽부터) 구미부시장,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니콜로디마시 아이온큐 대표, 윤지원 SDT 대표가 구미산단 내 '양자 파운드리' 구축을 위한 4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가 글로벌 양자기업의 아시아 생산거점이 될 전망이다. 국내 첫 양자컴퓨터용 부품 생산은 물론, 장비를 조립·시험하는 제조 공급망 구축 사업이 가시화하고 있어서다. 양자기술은 원자·전자 등 아주 작은 입자의 독특한 성질을 활용하는 것으로, 이를 계산에 적용한 양자컴퓨터는 신약 후보물질 분석이나 신소재 설계처럼 복잡한 특정 문제를 기존 컴퓨터보다 효율적으로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아이온큐(IonQ)·SDT 등과 구미산업단지 내 '양자 파운드리' 구축을 위한 4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이온큐와 SDT의 양자기술·사업 역량에 경북·구미의 제조 기반을 접목하기 위한 것이다. 반도체·전자부품·첨단소재 등 기존 주력 산업에서 축적한 구미 기업의 기술과 노하우를 양자산업이라는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의미가 있다.
세계 첫 양자 컴퓨팅 상장 기업인 아이온큐는 미국의 양자컴퓨터 개발·공급 기업으로 이온트랩(Trapped-Ion)기술의 선두 주자다. 엔비디아 AI가속기(GB200 등)와 직접 연동해 양자-AI 하이브리드 슈퍼컴퓨팅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국내 양자장비·시스템 기업인 SDT는 최근 캐나다 비영리기관 '오픈 퀀텀 디자인(OQD)'의 멤버사로 공식 합류한 바 있다. SDT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자 제조·시스템 통합을 위한 전용 시설 설립을 추진한다. 구미에 양자 파운드리를 조성해 양자장비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하고, 이를 보호·연결하는 패키징과 조립 등을 맡는다. 아이온큐와 SDT는 이외에도 지역 기업·대학과 협력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날 경북도는 미국 메릴랜드주와 양자산업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MOU도 맺었다. 메릴랜드주는 'Capital of Quantum' 프로젝트를 통해 △10억 달러 이상의 공공·민간 투자 추진 △양자 연구개발과 시험 인프라 구축 △기업·스타트업 유치 △전문인력 양성 등을 펼치고 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기회발전특구와 지역산업 인프라, 기업지원 제도 등을 연계해 지역 산업계의 참여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로봇에 이어 양자 분야에서도 협력 기반을 마련하며 4대 파운드리 구상을 하나씩 구체화하고 있다"며 "실행 가능한 후속 과제부터 추진해 그 성과가 지역기업의 일감과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경북도·포항시·뉴로메카의 로봇 파운드리 구축 협약에 이어 양자 파운드리 구축까지 가시화하면서 경북도의 '미래산업 4대 파운드리' 구상도 탄력을 받고 있다. 경북도는 포항의 로봇, 구미 반도체·양자, 안동의 의약품 등 4개 첨단분야 제조·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파운드리 구축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박용기
경북부에서 구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용기 있게 묻고, 진실하게 기록하겠습니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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