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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부캉이’ 마음

2026-10-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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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서 발견된 이후 그곳에 머무르면서 국민적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상어 '부캉이'. 부캉이를 위하는 마음에 넓은 바다(외항)로 내보내기 위해 몇 차례 시도를 해도 나가지 않고 있다. 사람의 생각이 부캉이에게 통하지 않는 모양이다. 부캉이의 진심은 무엇일까.


지난 2일 대형 그물을 이용해 다시 외항으로 내모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물을 친수공원 수로에 펼쳐 바닥을 끌며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유도했다. 출구 가까이에서 그물이 바닥에 걸린 데다 부캉이가 더 이상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자, 당국은 수로 출구에서 약 100m 안쪽에 그물을 고정하고 작업을 중단했다. 그물은 부캉이가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부캉이는 그물 주변을 배회하며 빈틈을 찾다 3일 정오쯤 그물을 넘어 수로 안쪽으로 돌아왔다. 이후 부캉이는 원래 자주 출몰하던 수로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도 친수공원에는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었다. 관계 당국은 당분간 추가 작업 없이 부캉이의 움직임을 관찰키로 한 모양이다.


넓고 깨끗하고 먹이가 풍부한 바다를 더 좋아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부캉이는 왜 거부할까. 외항에서 경험하지 못한 큰 매력을 친수공원에서 맛본 것일까. 거친 외해와는 다른 환경이 여러 측면에서 더 편안하고 좋은 것일까. 그물로 유도하는 것을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극복하려고 했을까. 이 또한 인간의 생각이다. 모든 것을 나의 잣대로, 인간의 잣대로 재단하고 경솔하게 행동해서는 상대와 제대로 소통할 수 없음을 일깨우는 '부캉이'라는 생각이 든다. 김봉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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