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물리적 현실세계와 결합하는 피지컬 AI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데이터 처리에 머물던 AI가 제조업 현장의 기계와 로봇에 탑재되어 생산혁신을 이끄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산업적 대전환의 시기에 대구시와 영남일보가 오는 9~10일 무박 2일간 경북대 크리에이티브파크에서 '피지컬 AI 챌린지(PAC) 2026'을 개최한다. PAC는 제조기업 현장 문제를 AI 로봇 기술로 해결하고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융합형 인재를 발굴하고자 마련된 대회다. 지역적 차원을 넘어 국가산업 지형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대회에는 대구경북 91개 팀을 비롯해 서울 23개 팀 등 전국의 147개 팀 531명이 참가한다. 당초 모집 규모보다 3배 정도나 많았다. 삼성전자 재직자도 이름을 올렸고, 글로벌 AI기업 엔트로픽이 후원자로 나섰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가치는 이론이나 실험실에 갇힌 기술이 아닌, 대구경북 제조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는 실전형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이런 대회에 수많은 인재가 몰린 것은 전통적 제조 중심 도시 대구가 첨단 AI·로봇 기술의 혁신 실험실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제조업은 고령화와 인력난, 생산성 정체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열쇠는 AI와 로봇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접목하는 피지컬 AI에 있다. 이번 챌린지에서 발굴된 신기술과 청년의 아이디어가 지역 기업의 제조공정 개선과 사업화로 연결되도록 체계적인 지원책이 뒤따라야 한다. 대구가 '피지컬 AI'의 실증도시로서 한국의 미래 산업 발전의 선도적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나가길 기대한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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