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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오늘 방송은 내가 주인공!’ 어린이 아나운서들이 떴다

2026-10-2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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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음성 대신 어린이 아나운서가 직접 안내 방송 전해
참여자·주민 호응 높아

일일 어린이 아나운서로 나선 김하성(앞줄 왼쪽)·김해나 어린이가 주민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이명주 시민기자

일일 어린이 아나운서로 나선 김하성(앞줄 왼쪽)·김해나 어린이가 주민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이명주 시민기자

김해나 어린이가 방송 멘트와 참가 안내문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명주 시민기자

김해나 어린이가 방송 멘트와 참가 안내문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명주 시민기자

"입주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층간소음 줄이기에 함께해요!"


대구 남구 대봉교 금호어울림 아파트에 어린이들의 안내 방송이 울려 퍼지고 있다. AI가 만든 음성 대신 단지에 사는 어린이들이 아나운서로 나섰다. 아이들은 방송 원고를 읽고 목소리를 녹음하며 이웃에게 공동생활에서 지켜야 할 약속을 전한다.


어린이 아나운서 활동은 김민수(34)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딱딱한 안내 방송을 아이들의 친근한 목소리로 바꾸면 주민들이 더 귀 기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도 담았다.


참여 신청은 예상보다 많았다. 처음에는 10명 정도를 예상했지만, 두 배 이상이 신청했다. 이에 주 1회로 계획했던 방송을 주 2회로 늘렸다. 네 살 어린이부터 열 살 이하 초등학생까지 참여하고 있다.


일일 어린이 아나운서로 참여한 김하성(5)·김해나(5) 어린이는 방송을 마친 뒤 "재미있었어요" "10번을 연습했어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참여를 신청한 이유도 다양하다. 김하성군 어머니는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직접 목소리를 녹음하고 연습하면서 아이가 아나운서 활동에 큰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김해나양 어머니는 공동생활의 약속을 아이 스스로 배운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아이가 직접 방송 원고를 읽고 녹음하며 스스로 조심해야겠다고 느끼는 교육적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이웃에게 전하는 안내가 아이 자신에게도 지켜야 할 약속이 되는 셈이다.


이 아파트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인접해 있고 30~40대 주민의 거주 비율이 높아, 어린이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도 이번 활동에 대한 호응이 크다.


이웃들도 아이들의 방송을 응원한다. 방송 3~5일 전 엘리베이터에 방송할 어린이를 소개하는 안내문을 붙이면 주민들이 응원 댓글을 남긴다. 안내문은 이웃 아이를 알아가고 격려하는 작은 소통의 자리가 됐다.


김민수 회장은 "10월 첫 방송 이후 '나도 해보고 싶다'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며 "아이들의 작은 용기가 아파트 공동체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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