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대학 이름 잃으면 다 잃는 것”…한병도 “추가 기회 가능성” 강조
경북대 선정 제외 과정도 쟁점…계약학과·교원 연구실적·교수 채용 문제 제기
21일 오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인 9개 대학의 총장들이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역거점국립대인 경북대가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에서 탈락한 것이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의 핵심 이슈로 다뤄졌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1일 부산대에서 경북대 등 9개 국립대를 대상으로 국감을 진행했다.
이날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앞선 글로컬대학 평가에서 경북대가 받은 등급과 이번 사업 선정 결과 사이에 차이가 있다며 선정 기준과 절차를 따져 물었다. 서 의원은 "대학별 점수와 탈락 사유가 공개되지 않았다"며 "평가 과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교육부가 선정 기준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사업에 먼저 선정되지 못한 대학에도 추가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경북대가 1차 선정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곧바로 탈락으로 받아들이기보다 경쟁력과 준비를 보강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한 의원은 "준비가 잘된 대학들이 추가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선정에서 제외됐다는 이유로 기회가 사라졌다는 인식이 확산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도 "(경북대 등)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에서 제외된 대학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균형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대학별 여건과 특성을 고려, 지역 대학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은 '서울대 10개 만들기'라는 정책 명칭이 지역 대학의 고유한 정체성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경북대와 부산대가 다른 대학의 이름을 빌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위상과 전통을 갖춘 대학"이라며 "이름을 잃어버리면 다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경북대 허영우 총장은 "추가 선정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거점국립대가 지역 산업과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경북대의 다른 현안 관련 질의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은 "경북대의 채용조건형 계약학과가 모바일공학전공 30명, ICT융합학과 20명 규모"라며 "지역 산업과 연계한 인재 양성 및 취업 연계가 더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북대 교수 연구실적 평가와 채용 문제도 제기됐다. 이주영 의원은 예체능 계열 교원의 연구실적 평가 과정에서 개인전·2인전과 팸플릿 등 실적 인정 기준이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은 경북대 아동학과 교수 채용과 관련해 대학 내부 조사와 수사기관의 조사·검찰 송치 여부 등을 거론하며 관련 절차를 따져 물었다.
김현목
대구경북 대학과 보훈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기사를 작성하는데 집중하고 한번쯤 생각날수 있는 기사를 추구합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