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덕, 전국체전 3회 연속 개인전 우승
근대5종 성승민, 부상에도 3관왕 일궈내
경북 종합 2위·대구 종합 14위로 마감
한국 남자 양궁 간판인 김제덕 선수. 예천군청 제공
제주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가 22일 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경북은 금메달 94개, 은메달 107개, 동메달 123개로 종합 순위 2위를 기록했다.
대구는 금메달 52개, 은메달 49개, 동메달 76개로 종합 순위 14위를 기록했다.
결과에 대한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지만, 분명한 것은 선수들이 저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점이다.
◆경북 "종합 2위 쾌거" 대구 "차기 대회 재도약 다짐"
당초 종합순위 3위를 목표로 잡았던 경북은 수영을 비롯한 양궁, 육상 등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목표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을 일궈냈다.
경북의 경우, 종목별 종합 성적에서 롤러(2천567점), 사이클(2천241점), 승마(1천244점), 육상 트랙(3천436점), 정구(2천348점), 탁구(2천452점)의 6개 종목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또 육상 로드레이스와 요트, 우슈, 합기도, 하키 5개 종목은 종합 2위를, 배구, 볼링, 양궁, 유도, 핀수영 5개 종목은 종합 3위에 오르며 총 16개 종목에서 종합 입상하는 고른 성과를 거두었다.
경북도체육회는 "종합 2위 달성은 2006년 김천을 주 개최지로 한 제87회 전국체 이후, 개최지의 이점 없이 거둔 최고의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라며 "경북이 아닌 타 지역에서 열린 전국체전 중에선 이번 체전에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 2위를 달성한 경북 선수단과 체육회 관계자들이 22일 폐회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북도체육회 제공
이번 체전에선 경북 체육의 새로운 가능성도 확인했다. 산악 종목의 황지민(현일고 3학년) 선수는 스포츠클라이밍 속도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경북 산악 종목의 전국체전 출전 사상 첫 메달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김점두 경북도체육회장은 "이번 전국체전은 경북 체육의 저력과 위상을 보여준 뜻깊은 대회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발휘해 준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종목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함은 물론, 우수선수 발굴과 육성, 훈련 환경 개선을 통해 더욱 탄탄한 경북체육의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당초 종합순위 9위가 목표였던 대구는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성승민이 활약한 근대5종을 비롯해 육상과 태권도 등에서 값진 메달을 일궈냈다.
물론, 일부 종목의 지속적인 부진과 선수 부족 현상 등은 대구 체육에 있어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 하지만 탁구 종목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하고, 달서구청 검도팀이 27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은 "기대했던 성적을 거두지 못해 아쉬움이 크지만, 결과만으로 선수들의 노력을 평가할 수는 없다"며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부족한 점은 면밀히 분석해 다음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대구시민들의 응원에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육상 남자 일반부 200m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한 나마디 조엘진이 영남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노진실기자
◆악조건과 부상 이겨낸 투혼 빛나
이번 대회에 출전한 대구경북 선수단은 악조건과 한계를 뛰어넘는 드라마를 써내며, 스포츠가 주는 감동을 지역민들에게 선사했다.
우선, '예천의 아들' 김제덕은 대회 기간 내내 이어졌던 제주의 강한 바람을 뚫고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개인전 금메달을 명중시키며 3연패 대기록을 완성했다.
또 '대구의 딸' 성승민은 부상을 딛고 이번 대회 3관왕에 올랐다. 곽동윤 대구시청 근대5종 감독은 "승민 선수가 아시안게임 이후 부상을 입어 몸이 좋지 않은 상태로 이번 체전에 출전했다"며 "부상에다 감기까지 겹치면서 링거 주사까지 맞고 경기를 했는데, 투혼을 발휘해 금메달을 따냈다. 대단한 선수"라고 말했다.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이자 베테랑 선수 김서영(경북도청)은 대회 마지막 날까지 투혼을 펼치며 4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따냈다.
지난달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인 대구경북의 선수들의 활약은 이번 체전까지 이어졌다.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400m 계주에서 38초43의 한국 신기록과 함께 동메달을 획득한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은 이번 대회 남자 일반부 100m에서 우승한 데 이어, 200m에서도 20초47의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2관왕과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여자 유도의 간판스타 허미미(경북체육회) 역시 여자 일반부 57kg 이하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사격 남자 일반부 속사권총 결선에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이건혁(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으며, 반효진(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도 주 종목인 공기소총에서 대회신기록(252.5점)을 수립하며 값진 은메달을 일궈냈다.
노진실
실체적 진실에 한발 더 다가가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