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청과 <주>닷밀이 추진 중인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조성 사업'의 주요 콘셉트 '대프리카 사파리' 예상 이미지. 영남일보 DB
안전·편의시설 보강 문제로 개관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대구스타디움 칼라스퀘어 '미디어아트 테마파크'를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시설 공간 사용을 위한 임차 비용 지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개관 시점이 내년 초로 재연기될 가능성이 커져 예산 낭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서다. 여기에 테마파크 콘텐츠가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를 주제로 구성돼 시기적 '적절성'도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3일 수성구청에 확인한 결과, 당초 지난 7월 개관 예정이었던 '미디어아트 테마파크'는 올 들어 세 차례(9월·11월·12월) 개관 일정이 연기됐다.
테마파크는 사업비 80억원(수성구·민간 각 40억원)을 들여 칼라스퀘어에 연면적 5천44㎡에 지하 1·2층 규모로 조성된다. 수성구청이 공간을 임차하고, 미디어아트 전문기업 <주>닷밀이 위탁 운영한다. 정식 개관은 하세월이다. 소방시설 보강과 장애인 편의를 위한 추가 공사가 완료되지 않으면서 개관이 늦어지고 있다. 수성구청 오승훈 정책사업팀장은 "방화구획·소방시설 보강과 장애인 편의시설 협의 등으로 시간이 지체됐다"며 "올해 12월까지 어떻게든 추가 공사는 완료될 것으로 보이나, 정식 개관은 해를 넘길 것 같다"고 했다.
문제는 운영 여건이다. 현재 칼라스퀘어 소유권은 대구시에 있다. 앞서 칼라스퀘어를 위탁 운영하던 민간업체가 파산해 현재는 법원이 선임한 파산관재인이 관리·감독을 하고 있다. 수성구청은 파산관재인과 칼라스퀘어 내 테마파크 공간 사용을 위한 임대차 계약을 맺고, 조성사업비와 별도로 매월 임차료를 납부하고 있다. 개관 일정이 늦어지면서 임차료 부담 기간도 길어지는 모양새다. 계약 기간은 지난해 5월부터 2028년 9월까지다. 내년 초 테마파크가 개관할 경우, 현 계약상 실제 운영할 수 있는 기간은 1년 반 정도에 불과하다.
콘텐츠 시의성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테마파크 콘텐츠 주제가 여름철 더위를 연상시키는 반면, 개관은 겨울철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계절적 간극을 극복할 킬링 콘텐츠를 개발해, 방문 수요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오 팀장은 "개관 후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사용료로 받아 임차료 부담을 충당할 계획이다. 아직 영업을 시작하지 못해 수입은 없다"며 "연간 25만~30만명이 방문하면 임차료를 웃도는 수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프리카 콘텐츠는 일단 그대로 갈 계획이다. 여름엔 더운 바깥에서 들어와 시원하게 체험하고, 겨울엔 실내에서 '대구의 여름'을 느껴보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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