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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열의 외신 톺아보기] 비열한 선거운동

2026-11-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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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미국 중간선거가 끝났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비열한 선거운동을 한 사람들이라면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의 공화당원들일 것이다. 공화당의 비벡 라마스와미(41) 후보와 민주당의 에이미 액턴(60) 후보 간의 경쟁이었는데, 라마스와미는 대통령 경선에도 나간 거물급이어서 그가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이 주는 밴스 부통령이 상원의원을 지낸 공화당의 텃밭이기도 했다.


민주당의 여성후보 액턴은 코로나 때 오하이오주 보건국장을 지내면서 주민들의 신뢰를 얻었었다. 그녀는 트라우마가 있었다. 12살 때 의붓아버지가 그 어린 딸에게 '몹쓸 짓'을 하였고 생부가 그 사실을 알고 고발하자 그는 체포되었다. 법원에서 딸은 '몹쓸 짓'을 증언하였지만 어머니는 딸이 아니라 남편을 감쌌다. 그 의붓아버지가 재판도 받지 않고 어머니와 잠적해버리자 생부가 액턴 남매를 거두었다. 액턴이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이즈음이었고 이런 사실을 주민들에게 숨기지 않았다.


공화당 선거본부는 그 어머니를 찾아내서 인터뷰를 했다. 어머니는 남편도 죽자 고양이만 데리고 교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거기서 생활하고 있었다. 어머니는 딸은 '거짓말쟁이'이니 절대 찍어줘서는 안 된다고 거친 말을 쏟아냈다. 공화당에서는 액턴을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인사'라는 프레임을 씌워 그 동영상을 틀어주었다. 그것이 온라인을 타자 전국적으로 여론이 들끓었다. 다른 공화당 후보들까지 비열한 인신공격이라고 우려를 표했지만 트럼프와 밴스는 오히려 옹호했다. 어린 소녀의 억울함을 유권자들은 헤아렸다. 액턴이 이겼고 오하이오의 첫 여성 주지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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