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에게 보내는 편지] 꿈꾸는 삶

앞산 자락엔 아직 흰 눈이 남아 있지만 그 품에 안겨 살아가는 나무들은 봄을 꿈꾸며 준비하는 2월, 빛나는 졸업을 하게 된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사랑과 정성으로 가르쳐주시고 보살펴주신 선생님과 부모님께도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정든 사람들과 헤어지는 슬픔과 가보지 않은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새 마음, 새 각오, 새 꿈으로 부푼 가슴도 자리잡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지금 같은 마음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면 나이는 부자이고 힘은 누구보다 강한 여러분들은 자신만의 특별한 삶을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졸업생 여러분!

이 세상은 꿈꾸는 사람들의 것입니다. 여러분이 꿈꾸면 온 우주와 모든 사람들이 그 꿈을 이루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현재 자신의 모습을 보고 원대한 꿈을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꿈꾸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일을 찾는 것입니다. 아직 찾지 못했다면 계속 찾아야 합니다. 결코 현실에 안주하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여러분의 꿈이 자신뿐만 아니라 단 한 사람이라도 더 행복하게 하는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강기슭에는 항상 푸르름이 있다. 강이 돌아가면 갈수록 초원의 더 많은 지역이 푸르러진다' 는 말처럼 여러분들로 인해 우리 사회가 더 풍성해지고 아름다워지길 희망합니다.

우리의 희망인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들이 가는 길은 익히 아는 길이 아니라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험로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예상하지 못한 많은 어려움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련이 나를 성장시킨다는 긍정적인 생각과 언덕을 넘으면 평원이 있다는 희망을 갖고 인내하며 현명하게 이겨내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날에 큰 성공과 기쁨이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우동기<대구시교육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