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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대구시청 ‘두류시대’…산격·동인청사는 어떻게 바뀌나

2026-09-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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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 11만8천여㎡ 지하2층~지상24층…10월 설계 마치고 내년 착공
총사업비 4500억 중 건립기금 2089억 확보…설계비 92억 집행
산격청사엔 국립뮤지컬콤플렉스·근대미술관 검토…동인청사는 활용안 재논의

대구시 신청사가 들어설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 전경. 대구시는 이곳에 지하 2층~지상 24층, 연면적 11만8천여㎡ 규모의 신청사를 건립해 2030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사진 뒤편으로 두류공원과 83타워가 보인다. 영남일보 DB

대구시 신청사가 들어설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 전경. 대구시는 이곳에 지하 2층~지상 24층, 연면적 11만8천여㎡ 규모의 신청사를 건립해 2030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사진 뒤편으로 두류공원과 83타워가 보인다. 영남일보 DB

대구시 신청사 건립사업의 초점이 '2027년 착공'에서 이후 공사를 뒷받침할 '재원 마련'으로 옮겨가고 있다. 총사업비 4천500억원 중 건립기금 2천89억원이 조성돼 초기 사업을 추진할 기반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당장은 설계와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신청사는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터에 연면적 11만8천여㎡, 지하2층~지상24층 규모로 들어선다. 현재 기본·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 설계를 끝내고 중앙투자심사 등 후속 절차를 거쳐 내년쯤 착공할 예정이다. 준공 목표는 2030년 12월. 3면에 관련기사


현재 확보된 기금 중 721억원은 예치금이다. 1천368억원은 대구시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 예탁돼 관리 중이다. 이 자금은 향후 신청사 사업비가 필요할 때 관련 절차를 거쳐 상환받아 투입할 수 있다. 지출은 아직 설계 단계에 집중돼 있다. 지난 6월 말까지 기금에서 집행된 금액은 92억원이다. 이 가운데 올해는 설계용역비 78억원과 관련 제반 용역비 2억원이 지출됐다.


공정이 진행될수록 자금 수요가 커진다. 현재 확보된 기금으로 초기 공정을 뒷받침하고, 이후 필요한 재원을 단계적으로 채울 수 있는 구조다. 이 때문에 공유재산 매각이 늦어져도 당장 내년 착공이 흔들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주요 조달 수단으로 거론된 공유재산 매각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속도가 더딘 편이다. 성서행정타운(달서구 이곡동)과 중소기업제품판매장(달서구 용산동) 등 일부 대상지는 아직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대구시는 부동산 처분에 집중하지 않을 방침이다. 시장 상황을 보며 공유재산을 선별 매각하고, 사업 진척과 재정 여건에 따라 필요한 예산을 병행해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대구시 권순팔 신청사건립과장은 "관련 행정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판 달서구청장은 "대구시 신청사 건립 일정에 맞춰 행정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2030 대구시청 '두류시대'…산격·동인청사는 어떻게 바뀌나

대구시 신청사 건립 추진 일정. 대구시는 오는 10월 실시설계를 마친 뒤 2027년 1~3월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같은 해 착공할 계획이다. 준공 목표는 2030년 12월이며, 중앙투자심사 결과 등에 따라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자료:대구시>

대구시 신청사 건립 추진 일정. 대구시는 오는 10월 실시설계를 마친 뒤 2027년 1~3월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같은 해 착공할 계획이다. 준공 목표는 2030년 12월이며, 중앙투자심사 결과 등에 따라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자료:대구시>

대구시 신청사 건립 절차가 진행되면서 2030년 이후 기존 청사와 공공(公共)공간 활용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신청사 건립예정지인 옛 두류정수장부지엔 흩어진 시정 기능이 한데 모일 전망이다. 산격청사는 국가 문화예술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동인청사는 활용안을 재검토하고 있다.


두류동 신청사가 개청하면 현재 동인·산격청사에 나뉜 시정 기능 상당 부분이 두류동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부서 간 이동과 민원 동선도 달라진다. 공무원과 민원인의 이동이 늘면 주변 교통과 상권, 업무 수요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두류 일대에 새로운 행정 기능이 더해지는 셈이다.


두류지역의 변화는 신청사 내부에만 머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중구와 북구에 나뉘어 있던 주요 시정 기능이 달서구로 모이면 대구 행정 공간의 무게중심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서부권 주민의 시청 접근성이 한결 개선되고, 신청사 주변의 교통·상업 기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산격청사에선 문화예술 거점 구상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옛 경북도청 터에 국립뮤지컬콤플렉스와 국립근대미술관을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향후 시청 기능이 줄어드는 공간에 국가 문화시설을 유치해 새로운 쓰임새를 찾겠다는 취지다.


국립뮤지컬콤플렉스는 현재 산격청사 주차장 일대가 후보지로 거론된다. 국립근대미술관은 본관 101동을 리모델링·증축해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뮤지컬콤플렉스는 신청사 이전 전에도 추진할 수 있고, 근대미술관은 현 청사 사용이 끝난 뒤 공사에 들어가는 방안이 논의돼 왔다. 다만 두 사업이 현실화하려면 정부 협의와 재정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산격청사 부지 상당 부분은 문화체육관광부 소유다. 국립 시설로 추진되는 만큼 중앙정부 절차와 국비 확보가 필요하다. 대구시 단독으로 활용 방향을 정하기 어려운 구조다. 시는 정부에 관련 사업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사업 추진 경과. 시는 2019년 12월 신청사 건립 예정지를 선정한 뒤 타당성조사와 중앙투자심사, 분야별 세부추진계획 수립,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의 절차를 밟아왔다. 2025년 설계공모를 거쳐 같은 해 10월 설계에 착수했으며, 2026년 3월까지 계획설계를 진행했다. 자료:대구시

대구시 신청사 건립사업 추진 경과. 시는 2019년 12월 신청사 건립 예정지를 선정한 뒤 타당성조사와 중앙투자심사, 분야별 세부추진계획 수립,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의 절차를 밟아왔다. 2025년 설계공모를 거쳐 같은 해 10월 설계에 착수했으며, 2026년 3월까지 계획설계를 진행했다. 자료:대구시

동인청사는 상황이 다르다. 아직 활용 방향이 뚜렷하지 않다. 과거 대형 도서관을 포함한 복합개발안이 제시됐고, 중구청 이전과 공원 조성 등도 거론됐다. 하지만 신청사 추진 여건과 부동산 상황이 달라지면서 기존 구상은 다시 검토 대상에 올랐다.


시는 올해 주요 후적지의 활용 전략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꾸렸다. 동인청사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시청 기능이 빠져나간 뒤 원도심에 미칠 영향까지 살펴, 활용 방향을 찾겠다는 것이다. 공공 기능을 어느 정도 남길지, 또 주변 개발과 어떻게 연계할지가 향후 논의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앞서 대구시 김정기 행정부시장은 지난 3월 '주요 후적지 균형개발 협의체' 첫 회의에서 "후적지(동인청사 등) 균형개발은 도심 재편과 미래 전략사업을 연결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협의체를 통해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개발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신청사 재원용 공유재산 14곳…당장 매각 가능한 자산은 2곳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을 위해 관리 중인 공유재산 14곳의 현황. 성서행정타운과 중소기업제품판매장, 동인청사 주차장 등 총 8만4천494㎡ 규모로, 공시지가 합계는 2천143억원이다. 자료:대구시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을 위해 관리 중인 공유재산 14곳의 현황. 성서행정타운과 중소기업제품판매장, 동인청사 주차장 등 총 8만4천494㎡ 규모로, 공시지가 합계는 2천143억원이다. 자료:대구시

대구시가 시청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을 위해 관리하는 공유재산(14곳)들이 모두 실제 매각으로 이어지는 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매수자가 나타나면 곧바로 처분에 나설 수 있는 곳은 성서행정타운(달서구 이곡동)과 중소기업제품판매장(달서구 용산동) 두 곳이다. 나머지는 부동산 경기와 이용 실태 등을 따져 매각 여부와 시기를 정한다. 이들 공유재산의 공시지가는 2천143억원이고, 대구시가 앞서 추산한 매각 가치는 4천억원대다. 실제 처분 규모는 부동산 경기와 매수 수요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14일 대구시에 확인한 결과, 매각대상 공유재산은 모두 14곳이다. 성서·칠곡행정타운, 중소기업제품판매장, 동인청사 주차장, 북구 구민운동장 등이 포함됐다. 전체 면적은 8만4천494㎡다. 이중 성서행정타운과 중소기업제품판매장은 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이미 마쳤다.


자산 가치는 일부 대형 부지에 집중돼 있다. 공시지가 기준 성서행정타운이 718억원으로 가장 크고, 동인청사 주차장 480억원, 칠곡행정타운 301억원, 성서 농산물직판장 250억원 등이 뒤를 잇는다. 이들 4곳의 공시지가를 합치면 1천749억원으로 전체의 80%를 웃돈다. 소수 대형 자산의 처분 성사 여부가 전체 매각 수입 규모를 좌우할 수 있는 구조다.


이 가운데 매각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친 성서행정타운과 중소기업제품판매장의 비공식 감정가는 각각 1천200억원, 660억원 안팎으로 추산됐다고 대구시는 전했다. 최종 처분가는 매각 시점의 시장 상황과 입찰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문제는 매수자다. 두 부지는 1년 넘게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규모 개발 부지에 대한 투자 수요가 위축된 탓이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기금 적립·예치 현황. 2026년 6월 말 기준 누적 기금은 2천89억원이다. 이 가운데 721억원은 예치금, 1천368억원은 대구시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 예탁돼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 신청사 건립기금 적립·예치 현황. 2026년 6월 말 기준 누적 기금은 2천89억원이다. 이 가운데 721억원은 예치금, 1천368억원은 대구시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 예탁돼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가격을 낮춰 서둘러 처분하기보다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적정 가치를 받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추산된 자산 가치가 곧바로 매각수입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적정 가격을 제시할 매수자가 있어야 한다. 행정·공공 기능을 수행 중인 재산은 향후 활용 방안도 따져봐야 한다. 실제 재원 확보 규모는 매각 성사 여부와 시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나머지 자산들은 성격이 제각각이다. 구·군이나 공공기관이 사용 중인 곳이 있고, 주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도 포함돼 있다. 매수 문의가 없거나 계속 활용할 필요가 있는 재산은 임대나 무상사용을 연장할 수 있다. 매각 수입뿐 아니라 현재 쓰임새와 공공성도 처분 여부를 가르는 요소인 셈이다.


북구 구민운동장(국우동)이 대표적이다. 대구시 소유지만 북구청이 2001년부터 무상으로 빌려 생활체육시설로 활용 중이다. 주민과 체육 동호인 이용이 이어지면서 북구청은 사용 연장을 바라고 있다. 시는 북구청과 협의해 향후 처리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동인청사 주차장은 대구시 행정 기능과 맞물린 케이스다. 신청사 이전 시점과 기존 시설 활용 계획을 함께 따져야 해, 처분 시기를 미리 못 박기는 힘든 상황이다.


대구시 김은식 재산관리팀장은 "매수 의사가 확실한 재산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구청에서 사용 중인 재산은 무상사용 기간을 연장하는 등 자산가치를 유지하면서 시민 불편을 줄이는 방향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는 신청사 재원마련을 위해 공유재산 처분에만 의지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자산별 여건과 부동산 시장상황을 고려해 매각 시기를 정하고, 공사 진척과 시 재정 상황에 따라 필요한 예산을 함께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김 팀장은 "신청사 건립 재원도 특정 공유재산 매각수입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며 "발주 단계의 재정 여건과 사업 우선순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산 확보 방안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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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사실 위에 진심을 더합니다. 깊이 있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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