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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의 낚시시대] ‘지존’ 무늬오징어가 올라온다…

2011-08-26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낚시 ‘에깅’

[김동욱의 낚시시대] ‘지존’ 무늬오징어가 올라온다…
씨알 굵은 무늬오징어가 에기에 걸려 물 위로 올라오고 있다.


심심풀이 땅콩과 함께 맥주 안주나 아이들 군것질의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마른오징어다.

우리가 흔히 먹는 오징어는 사실 수많은 오징어 종류 가운데 단 한 종류, ‘살오징어’를 말한다. 지느러미가 화살촉과 같다고 해서 ‘화살촉오징어’라고도 불린다. 이 살오징어는 주로 동해에서 채낚기 어업으로 잡혀 꾸덕꾸덕하게 말리거나 냉동(혹은 냉장) 상태로 우리 부엌에서 요리된다.

오징어는 낚시꾼들에게도 좋은 대상어이다. 그런데 낚시꾼들이 주로 낚는 오징어는 살오징어가 아니라 ‘무늬오징어’라는 좀 더 특별한 놈이다. 몸통에 하얀색 가로 줄무늬가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이 놈은 일반 오징어보다 살이 두꺼운데다 육질이 더 쫄깃해서 가히 오징어 중 최고의 맛을 선사한다. 실제로 무늬오징어를 한 번이라도 먹어본 사람이라면 일반 오징어(살오징어)는 더 이상 입에 대지 않을 정도로 그 맛이 특별하다.

오징어를 낚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게 루어(인조미끼)를 이용하는 ‘에깅(Egging)’이다. ‘에기(餌木)’는 오징어가 즐겨 먹는 새우를 본뜬 루어의 일본말로, 오징어낚시를 ‘에깅’이라고 통칭한다.

[김동욱의 낚시시대] ‘지존’ 무늬오징어가 올라온다…
동해남부의 대표적 에깅 포인트인 포항 구룡포 6리 방파제. 매년 8월말부터 10월까지 마릿수 무늬오징어가 낚이고 있어 전국 각지에서 에깅 마니아들이 몰리는 곳이다.(위)


대표적인 난류성 어종인 살오징어와 마찬가지로 무늬오징어 낚시 역시 비교적 바다 수온이 높을 때가 시즌이다. 여름 끝 무렵 제주도에서 비치기 시작해 9월초에는 남해의 통영이나 욕지도, 거제도 등지에서 잘 낚이고, 9월 중순 이후부터는 동해남부, 즉 포항이나 울산의 방파제에서도 마릿수가 입질한다.

무늬오징어 에깅은 그 채비나 기법이 워낙 간단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생활낚시다.

[김동욱의 낚시시대] ‘지존’ 무늬오징어가 올라온다…
기다란 두 다리로 에기를 감싸안고 올라온 무늬오징어. 일반 오징어와 달리 몸통에 하얀색 가로 줄무늬가 있다.(아래 왼쪽)


◆기본 장비

△낚싯대= 길이 8.5피트(약 2.5m) 정도의 허리힘이 강하고 초릿대는 부드러운 오징어낚시 전용대가 있다. 에깅대가 일반적인 바다 낚싯대와 가장 다른 점은 가이드(낚싯줄이 통과하는 작은 링)다. 가이드의 발이 비스듬하게 낚싯대에 붙어 있어 합사(가느다란 실을 몇 가닥 꼬아 만든 줄)의 엉킴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릴= 스피닝릴 2천500~3천번 정도면 무난하다. 물론 가벼울수록 좋고, 1호 합사가 100m 정도 감길 수 있는 것이라야 한다.

△낚싯줄= 에깅용 낚싯줄은 합사를 쓴다. 나일론 줄은 쉽게 늘어나서 챔질 때 오징어가 빠져나갈 수 있으며, 카본 줄은 자체 무게가 있어 루어의 액션이 무딘 단점이 있다. 반면에 합사는 같은 굵기라도 나일론 줄이나 카본 줄보다 강도가 좋고 에기의 비거리(에기를 날려보내는 거리)도 월등하다. 그러나 합사는 바닥 여(바위)에 쓸리면 쉽게 끊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합사에 카본 목줄을 연결한다. 즉, 원줄 0.8~1호 합사에 목줄 2~3호 카본사를 1~1.5m 길이로 연결한다.

△에기= 에깅의 가장 기본적인 채비가 바로 오징어 루어, 즉 에기다. 앞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일본 어부들의 오징어 어구(漁具)인 ‘에기’를 낚시용으로 개발한 루어를 말한다. 한자 그대로 막대기처럼 생긴 먹이, 즉 루어(Lure-인조미끼)로, 한쪽 끝에 갈고리 바늘이 여러 개 달린 것. 무게나 길이, 색깔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가격대도 개당 몇 천원부터 몇 만원까지 다양하다. 바닥을 찍거나 긁으면서 무늬오징어를 유혹하므로 실전에서 에기 손실이 적지 않기 때문에 초보자라면 처음부터 너무 비싼 에기를 살 필요는 없다. 에기의 무게는 호수로 표기하는데, 주로 3.5호를 쓴다.

△기타= 여기에 편광안경과 루어를 수납할 수 있는 작은 가방, 뜰채 등이 있으면 더 편하다.

[김동욱의 낚시시대] ‘지존’ 무늬오징어가 올라온다…
부산 나무섬 부근에서 배낚시로 무늬오징어를 낚아낸 최경신씨.


◆포인트

다른 루어낚시와 마찬가지로 에깅 역시 무늬오징어의 먹이, 즉 베이트 피시(Bait Fish)가 많은 곳이 포인트다.

① 여밭 주변= 수중여와 해조류가 많은 여밭은 먹이 생물이 많아 오징어가 즐겨 찾는 곳이다. 이런 곳은 조류 소통도 좋아서 오징어가 떼로 들락거린다. 서식 여건이 좋기 때문에 오징어가 상층까지 떠서 입질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천천히 가라앉는, 비교적 가벼운 에기를 쓰면 충분히 낚아낼 수 있다.

② 방파제(테트라포드)= 방파제의 테트라포드 주변에 서식하는 작은 물고기들은 오징어의 대표적인 베이트 피시들이다. 특히 방파제의 끝부분은 조류 소통이 좋기 때문에 가장 확률 높은 포인트가 된다.

◆기초 테크닉

에깅의 기본 패턴은 캐스팅(던지기)→액션(튀어 오르거나 좌우로 흔드는 것)→폴링(떨어짐)이다. 즉, 에기가 최대한 오징어의 먹이처럼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서 캐스팅은 탐색범위를 말하고, 액션은 크게 저킹(Jerking)과 트위칭(Twitching)으로 나눌 수 있다. 폴링(Falling)은 물론 에기가 바닥으로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걸 말한다.

가장 기본적인 액션인 저킹은 낚싯대를 위로 강하게 쳐들어 바닥에 있는 에기를 위로 빠르게 솟구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두번 혹은 세번까지 강하게 쳐올리면서 오징어를 자극한다. 트위칭은 손목을 이용해 낚싯대를 짧게 위 아래로 까딱까딱 해주는 기법이다.

이런 저킹과 트위칭을 섞어서 운용하는 게 에깅의 기본이다. 이때 중간 중간에 오징어가 덮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주면서 낚싯줄을 팽팽하게 유지하는 게 요령이다. 오징어는 에기가 튀어 올랐다가 떨어질 때(폴링) 덮친다. 이때 낚싯대 끝(초릿대)이 갑자기 수면으로 처박히는 게 입질이다.

△문의= 포항 잡어대장의 낚시이야기 (054)276-5121, 고성 푸른낚시 (055)673-7604

월간낚시21기자·penandpower.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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