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장의 트렌드도 읽어야
마케팅은 트렌드다.
소비자와 시장의 트렌드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 마케팅의 숙명이다.
세계적인 마케팅 전략가인 알리스와 잭트라우트도 저서 ‘마케팅 불변의 법칙’에서 “성공적인 마케팅 프로그램은 유행이 아닌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다”고 지적했다.
“유행이 바다의 파도라면 트렌드는 조류다. 유행은 과장이 더해지지만 트렌드는 그렇지 않다. 유행을 트렌드로 착각하고 그에 대비하는 데만 주력하다가는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 마케팅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장기적 트렌드에 올라타는 것이다.”
마케팅은 전쟁이다.
세상에는 제품과 서비스가 넘쳐난다. 그에 발맞춰 마케팅 전략 역시 각양각색이다. 무궁무진한 마케팅 방법 중에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진주 같은 전략을 찾아내는 과정은 전쟁에 다름 아니다. 소비자들의 욕구와 수요가 점차 다양화되고 있어 마케팅 전략가의 머리는 더욱 복잡해진다.
권업 계명대 교수(경영학과)는 “보보스족·로하스족·슬로비족 등은 기업이 임의적으로 소비자를 세분화해 그 특성에 맞춰 붙인 용어다. 기업은 자체적으로 세분화(Segmentation)한 소비자의 특성에 맞게 표적시장을 선정(Targeting)하고, 그에 적절하게 제품을 포지셔닝(Positioning)하는 STP 전략을 구상하게 된다”면서 “추후의 마케팅 트렌드는 ‘하이테크 하이터치’가 될 것이다. 고기능성이면서 감성적으로 소비자를 울릴 수 있는 마케팅이 메인 트렌드가 될 것이다. 또한 경기 상황에 따라 크게 요동하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최근 마케팅의 핵심 용어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터치는 직역하면 고감도(高感度)란 뜻으로, 인간적인 감성을 말한다. 미국의 미래학자 폰 네이스비츠가 그의 저서 ‘메가 트렌드’에서 하이 테크와 하이 터치 현상을 소개한 바 있다. 고도의 기술이 도입되면 될수록 그 반동으로 인간적이고 따뜻한 감성이 유행된다는 얘기다.
하이터치 마케팅은 단순히 제품의 특징이나 제품의 이점으로 소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방식이다. 감성 마케팅과 더불어 체험 마케팅, 펀(Fun) 마케팅 등 인간의 감성·오감 등에 소구하는 마케팅을 일컫는다. 사례로는 한국인의 정서에 잘 어울리는 ‘정(情)’이라는 콘셉트로 일관된 광고·상품디자인 등을 한 오리온 초코파이, 단순히 커피를 파는 장소가 아니라 커피를 마시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공간을 꾸민 스타벅스 등을 들 수 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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