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20926.010150733570001

저축은행, 명칭 변경에 ‘발끈’

2012-09-26
  • 가
  • 가
  • 가
  • 가
  • 가

사회적 비용 부담 내세우지만
신용 강등 수익성 악화 우려

국회가 저축은행의 상호신용금고 명칭 변경을 골자로 하는 법률 개정안 발의에 들어간 가운데 저축은행 업계가 이에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저축은행들은 명칭 변경에 따른 사회적 비용 부담을 반대 이유로 들고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은행에서 금고로의 신용강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명칭 변경과 관련해 “저축은행 부실 원인과 연관성이 적은 명칭변경은 살아남은 업체의 경영까지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저축은행 사태와 명칭변경 문제를 연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저축은행 업계가 명칭 변경에 공식입장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 등 12명은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상호저축은행 명칭을 상호신용금고로 환원하는 상호저축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저축은행 명칭이 일반은행과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고, 우량 금융기관으로 오인하게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업계는 이 같은 명칭 변경이 그나마 건전한 업체의 생존마저 위태롭게 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역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 부실의 근본 원인은 일부 업체의 대주주 전횡에 있지 명칭에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럴 경우 한두 개의 부실로 전체 업계가 공멸한 종금사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MF 외환위기 이후 지역의 종금사들은 부실 여부와 관계없이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으로 인해 업계 전체가 사라진 바 있다.

실제로 저축은행 업계는 상호금융이라는 명칭 변경을 단순히 간판 바꾸기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즉 그나마 남아 있던 신용도마저 상호금고라는 이름을 다는 순간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하고 있다.

또한 명칭 변경의 이유로 들고 있는 고객의 혼돈 문제도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10년 이상 현행 명칭을 저축은행 업계가 사용해 온 데다 몇 차례의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저축은행과 일반은행을 혼동할 고객이 있겠느냐”면서 “명칭이 변경되면 저축은행이 악화돼 본연의 서민금융 역할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