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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값 지난해 절반수준 폭락

2013-08-07

주산지 영양·청송 등 풍년, 전국적 생산량 크게 늘어
첫 출하 때부터 가격 폭락…가격안정 정부 대책 촉구

고춧값 지난해 절반수준 폭락
영양고추유통공사가 지난 4일 올해 첫 홍고추 수매를 하고 있다.

[영양·청송] 올해 고추 가격이 심상찮다.

지난해 고공 행진하던 고춧값이 올해 첫 출하부터 지난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가격에 출하되고 있다.

고추 주산지 지방자치단체들은 앞다퉈 농가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근본 해결책은 되지 못해 농민들은 풍년농사를 짓고도 웃음을 잃어가고 있다.

고추 주산지 영양·청송지역은 용수시설과 철저한 방제로 올해 최고의 풍년농사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고추시장 동향이 심상찮게 전개되면서 농민들이 가격 추이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전국 고추재배 면적은 지난해 비해 6% 감소했다. 그러나 주생산지의 강우 및 풍족한 일조량으로 생산량은 전국적으로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 올해 작황분석이다.

지난 4일 영양고추시장에서 올해 첫 출하된 건고추는 600g당 5천500원에 거래돼 지난해 절반 수준이다. 또 안동농협의 홍고추 첫 수매에서도 ㎏당 1천300원으로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급기야 고추 주산지 지자체들이 고추농가 지원책에 나섰다. 청송농협 청결고추가공공장은 청송군의 지원을 받아 계약재배 농가에 ㎏당 400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도시소비자 판촉활동지원과 지역농협을 통한 수매확대 등 자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영양군과 영양유통공사의 경우 홍고추 계약농가를 대상으로 ㎏당 1천800원을 기준으로 출하장려금 100원을 지원하고, 추이에 따라 유류대를 추가 지원키로 했다. 안동과 봉화 지역 역시 장려금으로 ㎏당 300∼500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반면 농민들은 가격안정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청송군과 청송군의회는 지난 5일 대책회의를 갖고 가격안정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정부 관계부처에 발송했다. 군과 의회는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지난해 고추 재고물량을 정부가 전량 수매해 식품업체 등에 저렴하게 공급해 소비를 촉진시키고, 고추 계약재배를 통한 최저가격 보장제 및 외국산 고추수입 억제와 더불어 고춧가루 양념류에 대해서도 원산지 표시제를 확대 시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권정락 영양군 농정과장은 “현재 시세가 낮지만 8월 말 이후 태풍 등 기상조건에 따라 올해 고추 가격이 새롭게 형성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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