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성로와 그 인접지역은 조만간 역사의 옷도 함께 입는다. 임금이 걸었던 ‘어가길’과 ‘구국의 길’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 대표적이다.
어가길은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순종(재위 1907~1910)이 일제에 병합되기 1년 전인 1909년 대구를 찾았을 때 어가(임금이 타는 수레)를 타고 둘러본 길이다. 당시 순종은 북성로와 경상감영 일대를 지나갔다. 이를 계기로 달성공원~북성로 약 1㎞ 구간을 어가길이라 부른다.
이 길이 2016년까지 70억원을 들여 복원된다. 대구 근대사에서 빠질 수 없는 공구골목 일대를 문화공간으로 꾸며 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다. 또 북성로~서성로 1.6㎞ 구간에는 휴식공간과 상징 조형물을 설치한다. 일제 강점기 민족교육을 위해 설립한 우현서루와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인 수창초등학교 후문의 광문사 터는 역사공원으로 조성된다.
‘구국의 길’(가칭)도 추진 중이다. 북성로 공구골목 인근의 삼성상회(삼성그룹 모태) 터를 출발점으로 공구골목과 광문사 터 등을 걸어가는 코스다. 이 길은 박근혜 생가터와도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도 들어선다. 위안부로 끌려간 할머니들의 삶을 기록하고 이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을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최근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은 역사관의 건립 예정부지인 대구 중구 서문로 중부경찰서 앞 창선상회 건물을 매입했다. 이곳을 리모델링해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건립기금 모금을 위한 캠페인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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