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50107.010030729080001

[아름다운 동행 .1] 대구 광역권 철도망 구축

2015-01-07

구미∼대구∼경산 44분…‘출퇴근 혁명’ 광역철도로 연다
구미∼대구∼경산 44분…‘출퇴근 혁명’ 광역철도로 연다

20150107
대구·경북의 숙원사업인 대구권(구미~경산) 광역철도망구축사업의 추진 여부가 올 상반기 내로 결정된다. 기존 경부선의 유휴선로를 도시철도처럼 이용하는 사업이다. 대구권 광역철도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코레일의 수도권 전동차 모습. <영남일보 DB>

올 7월부터 대구에 있는 경북도청이 안동·예천으로 이전한다. ‘눈에서 보이지 않으면 마음에서 멀어진다’는 말이 있다. 그동안 수도권에 대응하기 위해 줄곧 같은 길을 걸어온 양 시·도이기에 끈끈한 협력관계가 느슨해질까 다소 우려스럽기는 하다. 하지만 지역의 불균형적 발전해소를 위한 대의란 측면에서 보면 물리적 거리가 ‘동행’의 큰 걸림돌이 되기는 어렵다. 대구광역권 철도망사업은 상호 도시간 인적왕래를 잦게 해 물리적 거리의 간극을 좁혀주는 기능을 한다. 양 시·도가 외쳐온 대경권 경제광역화사업의 주춧돌이기도 하다.

◆ 왜 광역철도망인가

대구광역권(구미~대구~경산) 철도망사업은 경부선 일반철도(새마을·무궁화)를 지역민이 출퇴근용으로 이용하는 도시철도처럼 운영하자는 것이다. 2007년 경부선 KTX 2단계사업이 시작됐고, 그해 4월 대구시·경북도가 공동으로 이 사업을 제안했다.

사업구간은 모두 61.9㎞이고, 총 1천17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계획대로라면 구미~대구~경산역 사이에 4개역(사곡, 왜관공단, 서대구, 원대)이 신설된다. 기존 5개역에서 모두 9개역으로 늘어난다. 이 사업은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채택돼 전문기관의 용역이 진행중이다. 올 상반기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광역철도 1단계 구간 61.9㎞
사곡·왜관공단 등 4개역 신설

하나의 교통카드로 요금 절약
달서구·서구 주민 이용량 늘듯

김천∼구미·경산∼밀양으로
광역교통망 2단계사업도 검토


광역교통망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국가균형발전에서 언저리에 놓인 대구·경북 재도약의 주춧돌이 될 수 있다. 지역에는 이 광역철도망이 하나의 생명선처럼 인식된다.

일반철도를 대중교통망으로 활용한 사례는 수도권 광역전철망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역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수도권전철은 개통 40년 만에 최근 연간 이용객수가 11억명을 넘어섰다. 서울~춘천을 잇는 경춘선은 1939년에 개통된 뒤 2010년 12월에 복선화됐다. 현재는 ITX-청춘열차와 수도권 전동차가 경춘선을 함께 운행한다. 또한 수도권의 경부선 광역전철은 서울에서 천안까지 이어진다. KTX, 무궁화, 전철이 혼용되고 있다. 서울의 전철망이 수도권 시민의 ‘발’로서 위상을 높이며 충청권은 물론 강원도까지 하나의 경제권역으로 묶고 있는 셈이다.

손완익 경북도 도로철도공항과 담당은 “대구권 광역교통망은 기존 여유선로를 활용한 저비용 고효율 사업이다. 도시간 대중교통 역할 수행과 철도교통 낙후지역을 보완하는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광역철도망사업은 대구권역의 대중교통 수송분담률(26.8%)이 수도권(45.9%)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 것을 극복하는 방편이기도 하다.

◆ 광역철도망의 효과

광역철도망 구축사업의 계획대로라면 구미~대구~경산 구간에는 현재 수도권에서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전동차가 선보이게 된다. 최고 속도는 시간당 110㎞로, 코레일의 간선형 전기자동차(150~250㎞)보다 속도는 늦지만 감속, 가속도가 좋아 지역처럼 역간거리가 짧은 구간에는 더 유용하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속도제어에 대한 부담감이 적어 이용승객의 승하차가 유리하고, 승·하차시간이 짧다. 올 상반기 개통예정인 도시철도 3호선과 같은 3량 1편성(최대 468명)으로 운영된다. 출퇴근 러시아워 때는 배차간격이 15분이고, 나머지 시간대는 20분 간격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 광역철도망을 이용하면 체감적으론 어떤 장점이 있을까.

기존 무궁화호 열차를 타면, 구미~경산까지 운행 소요시간이 50분이지만 광역철도를 이용하면 6분이 단축된다.

지역민은 광역철도로 출퇴근하면 교통카드를 같이 사용할 수 있다.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이용객은 요금을 아낄 수 있다. 결국 교통접근성이 쉬워지면서 대구·경북지역 생활권이 하나로 묶이는 것이다.

2012년말 기준으로 모든 교통수단을 포함한 구미~경산간 하루 평균 통행량은 64만8천여명에 이른다. 이 중 2020년쯤엔 구미~경산 구간 하루 순수 광역철도망 통행량은 4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동대구역에서 무궁화열차, 자가용, 시외버스를 이용해온 달서구, 서구 주민이 주로 광역철도로 흡수될 것으로 전망한 것.

신규역사 신설이 예상되는 서대구역·왜관공단역 주변에는 토지이용 계획 수립시 역세권 개발 가능성도 커진다. 특히 서구 이현동 일대의 서대구역사는 본래 화물복합터미널 설치예정지였지만, 영남내륙화물기지 설치에 따라 용도를 상실, 수년째 방치돼 왔다. 역사가 들어서면 침체된 주변 상가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광역철도망 촘촘해져야

구미~대구~경산 철도망사업은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1~2020년)에 반영됐다. 이에 따라 2013년 12월부터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중이다.

하지만 지역민은 그 범위가 더 확대되기를 갈망한다. 나름의 도시 경쟁력은 있지만 교통망 단절로 빛을 보지 못한 중소도시를 촘촘히 엮어 하나의 경제권역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대구시는 광역교통망 2단계사업으로 김천~구미(22.9㎞), 경산~밀양(44.7㎞)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밀양까지 확대한 것은 남부권 신공항 이용객 수요까지 감안하면 신교통수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3단계 확장은 대구선 구간인 경산~하양~영천~건천~경주까지 광역철도망의 범주에 포함시켰다. 최종 목표는 모든 산업의 기초가 되는 철강산업과의 연계를 위해 대구~영천~안강~포항을 연결하는 것이다.

경북도는 최근 김천~구미, 경산~청도(23㎞) 구간이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6~2025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 대구 광역권철도망사업 확장단계 
1단계 구미~대구~경산(61.9㎞)
2단계 김천~구미, 경산~청도~밀양
3단계 대구선 구간(경산~하양~영천~건천~경주)
4단계 대구선~포항 직결선 연계(대구~영천~포항)
■ 구미~경산간 하루 총 교통수요 현황 (2012년말기준, 단위:명) 
구분 대구(종착지) 구미 경산 칠곡 총합계
대구(출발지) 0 54,687 163,233 47,031 264,951
구미 59,984 0 2,751 63,041 125,776
경산 145,809 3,155 0 4,274 153,238
칠곡 41,310 58,018 5,533 0 104,861
총합계 247,103 115,860 171,517 114,346 648,826
 <자료:대구시>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기획/특집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