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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저널리즘을 실천하겠습니다] 車몰고 주문 DT(드라이브스루)점 대구 29곳…

201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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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간 교통사고 15건 ‘빈발’

20150323
지난 14일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드라이브스루 진입로로 들어서던 차량이 인도를 지나가는 청소년들을 발견하고 급정거하고 있다. 드라이브스루 매장의 경우 관리요원이 없는데다 보행자 안전을 위한 시설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 사고 위험이 높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왜 사고 잦나
관리요원 없어 보행자 안전 소홀
보행고객 입출구 따로 설치안해
안내표시판 조차 없어 아찔 교행

해결책은…
대구7곳, 스쿨존에 들어서 더 위험
학교 200m이내 영업규제 발의
안전표지 설치 등 의무화도 시급


고객이 차량에 탑승한 채 커피와 패스트푸드 등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점(이하 DT점)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점포가 교통사고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교통유발 효과는 크지만 관리요원 없이 운영되는 데다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 마련에는 소홀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는 어린이보호구역(이하 스쿨존) 내에 있어 어린이 교통 안전에 위해 요소가 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대구지역의 경우 올 2월 말 기준으로 29개 매장의 DT점이 영업 중이다. DT점이 있는 패스트푸드 브랜드는 맥도날드, 버거킹, 롯데리아이며, 커피 브랜드는 스타벅스가 유일하다. 주식회사 교촌에프앤비의 담김쌈업체 엠도씨는 지난 2월25일 대구 브랜드로는 최초로 DT점을 오픈했다. 맥도날드가 17개점, 스타벅스가 5개점, 버거킹이 4개점, 롯데리아가 2개점, 엠도씨가 1개점으로 총 29개점이다.

문제는 이들 점포가 차량의 진출입로는 확보한 반면 정작 보행하는 고객의 입출구는 별도로 마련하지 않아, 고객들이 DT 차량 진입로로 다닐 수밖에 없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 더구나 안내표지가 전혀 없어 보행 안전을 위협받고 있지만 관할 지자체는 사유지라는 이유로 관리감독에 손을 놓고 있다.

실제로 8일 오전·오후 시간대 스타벅스 상인 DT점 이용 고객 50명을 조사한 결과, DT 차량진입로로 출입한 고객이 46명, DT 차량진입로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주차공간의 턱을 넘어 스타벅스로 진입한 고객이 4명으로 파악됐다. 사람과 차량이 뒤죽박죽 섞여 스타벅스 상인 DT점을 이용하는 고객은 DT 이용차량이든 주차된 차량이든 차량과 마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홍보팀 관계자는 “신규 입점 담당 부서에서 DT 진출입로라든가 주차공간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스타벅스의 경우 모든 점포가 본사 직영의 형태이기 때문에 모든 점포의 최종 결정은 본사가 내린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12월 말까지 15건의 사고가 대구 DT점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대 차량 사고가 10건, 차량 대 인명 사고가 5건으로 파악됐다.

DT점 상당수가 스쿨존 내에 있다는 것도 문제다. 29개 DT점 가운데 7개 DT점은 스쿨존 내에 있다.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와 10m 이내 거리에 있는 DT점도 있다.

맥도날드의 경우 17개 DT점 중 3개 매장은 스쿨존 200m 이내에 있다. 이 중 본리 DT점은 본리초등학교 정문과 직선거리로 10m 이내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타벅스는 5개 DT점 중 1개 매장이 해당됐다. 버거킹은 4개 DT점 중 1개 매장이, 롯데리아는 2개 DT점 중 1개 매장이 스쿨존 200m 이내에 있다.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8월 학생들의 교통안전 강화와 학습권 보장을 위해 학교 주변 200m 이내에는 DT점 형태의 영업점을 규제하는 ‘학교보건법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교통유발 효과가 큰 DT점 형태의 업종 시설의 경우, 교통혼잡으로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에 위치할 때 교통 안전을 해칠 우려가 상당히 높다는 이유에서다.

임재화 변호사(법무법인 반석)는 “도로법에서는 차량 진출입로 신설 등의 경우 안전표지를 설치하는 등 보행자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이를 위반할 시 과태료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DT점에서 사용하는 진출입로도 일반시민의 출입이 잦은 데다 차량 진출입로 통행으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충분한 예방 대책이 없다면 사고 시 불법 행위에 따른 손해배상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신인철기자 runchu@yeongnam.com

■ 대구 DT점 현황
맥도날드 스타벅스 버거킹 롯데리아 엠도씨
17개점 5개점 4개점 2개점 1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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