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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과 썸타는 밤 “夜好!”…무더위도 잊은 채 2만여명 장사진

201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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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치맥페스티벌, 첫날부터 대박행진

20150723
22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15 대구치맥페스티벌’의 각 부스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대구 대표축제인 ‘2015 대구치맥페스티벌’ 첫날인 22일 2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3회째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전국적 명성을 얻은 터라 공식행사가 시작되기 한참전인 이날 낮부터 시민들은 물론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올해는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메인 행사장인 두류공원은 물론 대구의 대표적 먹거리타운인 평화시장 닭똥집골목과 새로운 ‘닭 타운’으로 부상하고 있는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특화거리에서도 함께 행사를 연다. 대구치맥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유명 아이돌 가수 공연과 비치발리볼 대회 등 색다른 볼거리를 준비해 대구의 불볕더위와 어우러진 화끈함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권원강 조직위원장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치맥페스티벌이 대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며 “지난해까지 지적됐던 문제점을 보완해 관객들이 더욱 편하고 즐겁게 치맥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오후 2시부터 행사장에 인파
인기가수 공연 즐거움 더해
“옥토버 축제에도 없는 코너”
독일 공무원 이색 체험 감탄

부스마다 이벤트 진행 ‘북적’
수제맥주코너에 애호가 몰려
앱으로 사전결제 “더욱 편리”

◆풍성한 볼거리에 맛은 덤

“무더위엔 치맥이 최고죠. 치킨의 본 고장인 대구에서 치맥을 마음껏 즐기고 싶어요.”

2015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열린 22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 야구장. 오후 2시를 넘은 시각부터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여름방학을 맞은 20대 대학생부터 머리가 하얗게 센 60~70대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다양했다.

메인 행사장인 두류공원 야구장은 물론 보조 행사장인 2·28주차장까지 사람들이 몰렸다.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은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부스에서 다양한 종류의 치킨과 맥주를 맛보며 무더위를 날려보냈다. 여러 국적의 외국인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야구장 관람석에 돗자리를 펴놓고 치맥에 빠져드는 등 다양한 모습들이 펼쳐졌다.

행사장을 찾은 대학생 유은주씨(여·23·대구시 북구 산격동)는 “축제기간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오늘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라며 “날씨가 덥긴 하지만 치맥은 원래 더울 때 즐기는 음식이니까 더워도 상관없다. 신나게 먹고 마시면서 축제를 즐기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행사에 참가한 업체들도 각 부스에서 시식과 시음, 경연대회, 경품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관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각종 시식코너에서는 사람들이 치킨과 맥주를 맛보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도 즐거워했다. 치킨 브랜드 가운데 메인 스폰서인 교촌치킨은 차별화된 세련된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클래식한 음악으로 눈길을 끌었다.

2·28주차장부터 야외음악당까지 이어진 ‘치킨로드’에서는 트릭아트와 치킨 조형물 등 치맥 아트존을 설치해 관객들을 맞았다. 무더운 날씨를 감안해 안개 형태로 시원한 물을 분무하는 ‘쿨링 존’도 설치됐다. 개막식을 앞두고 메인 무대에서 열린 ‘후다닥 치맥 닭싸움’에 출전한 건장한 체격의 남성 20여명이 최고의 닭싸움 왕 자리를 놓고 몸을 사리지 않는 싸움을 벌여 지켜보는 사람들을 웃음짓게 했다.

또 오후 7시부터 열린 개막식에서는 ‘EXID’와 ‘빅플로’ 등 인기 아이돌 가수들이 공연을 통해 개막식장을 찾은 2만여명을 열광에 빠트렸다. 특히 ‘DJ KOO’의 화려한 디제잉이 시작되자 축제는 절정에 달했다. 축제 기간 매일 저녁 메인무대에서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매년 친구들과 함께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찾는다는 이모씨(여·59·대구시 달서구 두류동)는 “축제가 갈수록 더욱 풍성해지고 볼거리와 먹을거리도 많아지는 것 같다”며 “이런 축제가 대구에서 열린다는 점이 정말 좋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독일 옥토버축제 못지않아”

“독일에도 치맥축제가 만들어진다면 굉장히 많은 인기를 얻을 것 같습니다.”

이날 축제 행사장에서는 한무리의 외국인이 눈길을 끌었다. 중국과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독일, 짐바브웨, 필리핀, 캄보디아 등 8개국에서 온 공무원 42명이 그들이다. 이들은 정부의 외국인공무원 초청 지방행정연수프로그램인 ‘코리아 하트 투 하트’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를 찾았다. 22일부터 2박3일 동안 대구에 머무르면서 대구도시철도 3호선 탑승과 동성로 방문 등 대구관광자원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들은 대구 도착 첫날 대구 대표 축제인 치맥행사장을 찾게 됐다. 이들은 행사장을 둘러보고 대구시 공무원으로부터 행사취지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대구의 치맥 맛과 흥에 빠져들었다.

독일 함부르크 시청에서 국제관계 업무를 담당하는 아드리안 세이지스는 “굉장히 역동적인 것 같다”며 “날씨가 더워서 조금 힘들지만 신나고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일에는 옥토버 페스트 등 유명한 맥주 축제가 많지만 치킨과 관련된 축제는 없다”며 “만약 독일에도 이같은 축제가 만들어진다면 많은 인기를 얻을 것 같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대한수제맥주학회가 치킨에 어울리는 다양한 종류의 수제맥주와 수입맥주 코너를 마련해 맥주애호가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대한수제맥주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희수 경운대 항공관광학부 교수는 “이번 축제 기간 동안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맛의 맥주를 선보이기 위해 전국의 명품 수제맥주 업체들이 참가했다”며 “수제맥주 코너를 방문하면 취향에 따라 개성있는 맛의 맥주를 골라 마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축제에서 치맥 구입시 결제가 더욱 간편해졌다. ‘치맥톡’ 앱을 통해 사전결제 기능을 추가해 관객들이 오랫동안 줄서서 기다리지 않더라도 사전에 치맥을 예약해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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