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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딤프] 리뷰- 창작지원작‘로렐라이’

201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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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 만원…완성도 기대 못미쳐 아쉬움

20160704
제1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창작지원작으로 1~3일 봉산문화회관에서 공연된 ‘로렐라이’의 한 장면. <로렐라이 컴퍼니 제공>

신화, 전설은 예술 작품의 소재로 흔히 사용된다. 익숙한 내용으로 감상자가 작품을 비교적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라인강 기슭에 솟아있는 바위 ‘로렐라이’도 이곳에서 노래를 부르는 요정이 뱃사람을 홀려 배를 난파시킨다는 무섭지만 신비로운 이야기 덕분에 예술가들의 작품 소재로 종종 사용됐다. 이 중 로렐라이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동명의 가곡은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소재였기 때문일까. 제1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창작지원작 중 하나인 ‘로렐라이’는 관객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지난 1일 오후 8시 열린 첫 공연에는 빈 자리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객석이 메워졌다.

이 작품은 가상의 항만도시 카르마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뱃사람 카이는 죽음의 바다에서 로렐라이를 구해 카르마로 돌아오고, 그녀를 본 객잔 ‘파라다이스’의 주인 마마는 불길한 기운을 느낀다. 기억을 잃고 깨어난 로렐라이는 뱃사람을 홀리는 가수가 된다. 그 소문을 듣고 집행관 루키가 파라다이스를 찾아오면서 로렐라이는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한 그와의 끔찍한 기억을 다시 떠올린다. 이때 로렐라이의 분노가 극에 달하면서 그는 카르마의 예언에 나오는 붉은 마녀로 변한다.

‘로렐라이’는 로렐라이의 전설에 작가의 상상이 더해졌다. ‘뱃사람을 노래로 홀리는 여자’라는 전설에서 시작해 구체적으로 로렐라이의 이야기를 그렸고, 그와 뱃사람 카이와의 러브스토리로 이어졌다. 공간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밴드를 배치해 생생한 라이브 연주를 들려줘 눈길을 끌었다.

반면 소재에 대한 관객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정도의 완성도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배우들이 얼굴에 화려한 분장을 했지만 ‘판타지 뮤지컬’이 보여줄 수 있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공연 전반에서 느끼기는 쉽지 않았다. 대극장이 아닌 중극장 규모였기 때문에 주연·조연 배우, 6명의 앙상블이 함께 출연하는 장면에서는 무대가 답답하게 느껴졌다는 관객들의 목소리도 있었다.

작품 전개 방식도 아쉬움을 남겼다. 로렐라이가 파라다이스의 간판 가수가 되기까지의 과정, 로렐라이가 붉은 마녀로 변하는 과정은 매끄러운 맛이 부족했다. 로렐라이와 집행관 루키의 갈등 관계, 로렐라이와 카이의 애정 관계도 선명하지 않아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 관객 한줄 리뷰

△김지환= 라인강의 전설을 빨간머리 마녀 이야기로 재구성한다는 점이 솔깃했다. 하지만 소재에서 기대를 갖게 한 신선함은 느낄 수 없었다.
△이재영= 화려한 나물을 가득 담은 비빔밥. 하지만 밥이 없다는 것이 함정!
△최혜민= 열심히 만들었다. 그러나 박수를 보내기엔 설득력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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