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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스토리텔링 2016] 청송 국가지질공원 Geo-tourism <21·끝> 시리즈를 마치며

2016-09-06

한동수 청송군수 "주왕산·주산지 치우친 관광산업, 지질·문화자원 연계해 업그레이드”

20160906
영남일보가 지난 4월부터 연재한 ‘청송국가지질공원 Geo-tourism : 지질명소로 떠나는 여행’ 시리즈는 청송의 다양한 지질자원을 재조명하고, 그 속에 깃든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청송국가지질공원 Geo-tourism : 지질명소로 떠나는 여행’ 시리즈의 주요 지면들.

 

 

영남일보가 청송국가지질공원을 재조명하기 위해 연재한 ‘청송국가지질공원 Geo-tourism : 지질명소로 떠나는 여행’ 시리즈가 막을 내린다. 이번 시리즈는 지난 4월19일 1편을 시작으로 지질 명소 24곳을 재조명하고 지질과 관련된 다양한 스토리 자원을 발굴해 연재했다. 영남일보는 이번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한동수 청송군수를 지난달 24일 인터뷰했다. 이날 인터뷰를 통해 청송국가지질공원의 전반적 현황과 성과,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위한 청송군의 계획을 들어봤다.

 

 

20160906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 지질명소 24곳
대중 관심 증가…탐방해설 신청 늘어


청송국가지질공원은 ‘지질학 교과서’
화성·퇴적·변성암 등 다양하게 분포


유네스코 실사단 청송꽃돌에 큰 관심
이달말 세계지질공원 등재 여부 결론


 

 

 

 

 

▶영남일보에 연재한 이번 시리즈를 간략하게 평가한다면….


“매회 연재 때마다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청송의 지질 역사와 스토리텔링을 연계한 덕분에 독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을 수 있었다. 지질학 용어는 어려운 단어가 많은데, 이번 시리즈에서는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게 풀어 써 큰 도움이 됐다. 난해한 학술적인 부분까지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연재를 통해 청송국가지질공원 내 24개 지질명소를 널리 알렸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실제로 영남일보의 이번 시리즈를 통해 청송국가지질공원에 대한 일반 대중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지질공원에 대한 문의전화와 탐방해설 신청이 부쩍 증가했다.”

▶현재 국내에는 국가지질공원이 7개소 운영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청송국가지질공원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을 만큼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송국가지질공원만이 가진 우수한 특성은 무엇인가.

“청송국가지질공원은 국내 유일의 순수 내륙중심형 지질공원이다. 화성암, 퇴적암, 변성암 등 다양한 지질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질공원이 가지고 있는 경관자원 또한 국내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주왕산국립공원, 마그마가 굳어 만들어진 청송 꽃돌, 퇴적암으로 구성된 백석탄 등 청송의 지질자원은 ‘지질학의 교과서’라 불릴 만큼 다양성이 뛰어나다.

이밖에도 송강리 습곡구조와 공룡발자국 화석 등 지구의 역사와 관련한 다양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청송의 지질자원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겉으로 보이는 자원에만 치중하는 시대는 지났다. 청송의 지질에는 수천만년 진행된 지구의 역사가 오롯이 깃들어 있다. 청송의 지질자원에 관심을 가지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지역은 물론 국내 지질학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청송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어떻게 준비해 왔고, 등재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청송군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에 관심을 가진 것은 2010년부터다. 청송은 2011년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위한 학술조사를 실시했으며, 2012년에는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2014년 청송의 지질자원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고, 이듬해인 2015년 11월, 유네스코 본부에 세계지질공원 신청서를 최종 제출했다.

올해 초에는 청송국가지질공원이 유네스코의 세계지질공원 서면심사에 통과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7월11일부터 3박4일간 유네스코의 현장실사를 받았으며, 오는 9월 말에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총회에서 예비인증 위원회 심사가 있을 예정이다. 총회에서 사실상 세계지질공원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이후 내년 4월 유네스코 이사회에서 청송국가지질공원의 세계지질공원 최종 인증 여부가 발표된다. 총회에 참석해 지질공원 홍보 부스를 운영하는 등 교류활동에 동참할 계획이다.”

▶청송을 찾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평가위원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알고 있다.

“평가위원들은 청송의 지질자원이 가진 가치를 전반적으로 높게 평가했다. 무엇보다 청송군의 세계지질공원 등재에 대한 강한 열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왕산국립공원의 경우 세계에서도 손꼽힐 만큼 두꺼운 화산재층으로 구성돼 있고, 탐방도 쉬워 호평을 받았다. 청송백자 원료인 법수도석은 지질·역사·문화가 융합되는 지질자원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꽃돌’로 불리는 청송 구과상 유문암은 평가위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평가위원들은 꽃돌을 관찰하며 감탄사를 연발했고,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귀띔했다. 청송군민 18명으로 구성된 지질해설사의 활동에 대해서도 후한 점수를 줬다.”

▶청송군은 세계지질공원 등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청송군은 지난 5년 동안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학술조사부터 기반조성, 국가지질공원 인증, 세계지질공원 신청까지 차질없이 성공시켰다. 지난 7월 현장실사에서 그동안 준비해온 교육, 해설, 관광인프라를 충분히 어필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희망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위한 청송군민의 적극적 지지와 염원이 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다면 국내에서는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다. 등재가 된다면 이후 계획은.

“청송군은 이미 등재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 특히 ‘유네스코’라는 상징적 가치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준비 중이다. 엄격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적용해 지역의 숙박시설, 식당 등을 지질공원과 연계한 지정 업소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되면 다양한 효과와 혜택이 따라온다. 우선 국제적 브랜드에 따른 지역 인지도 향상과 관광객 증가가 기대된다. 관광객이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관광서비스업이 성장하고, 이에 따른 고용이 창출돼 지역경제가 한층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유네스코와 관련된 세계지질공원 로고를 사용할 수 있어 지역 상품의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지질공원 교육협력센터나 유네스코 교류센터와 같은 공공시설까지 유치한다면 방문객 증가는 물론 외부인구 유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세계지질공원 등재는 지역주민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결과적으로 지역 역량을 높이고 고향을 떠나지 않고 지키는 사람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슬로시티’ 청송의 철학과도 맞아떨어진다.”

▶세계지질공원 등재 여부를 떠나 지질 자원은 관광산업과 접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청송의 관광은 주왕산과 주산지 등 자연 경관에만 치중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경관 관광은 이제 한계에 달했다. 관광객들은 더이상 청송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주왕산만 구경하고서는 금방 떠나버린다. 머무르는 관광이 되도록 힘써야 한다.

기존 자연경관에다 지질공원 탐방 프로그램, 음식메뉴 등을 다양하게 마련할 것이다. 또한 객주문학관, 청송야송미술관과 같은 문화자원을 널리 알려 청송의 관광산업을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마이스(MICE) 산업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업회의와 포상 관광을 유치한다면 관광수익이 창출될 것이다. 각종 스포츠 행사도 유치할 계획이다. 청송은 최근 실내 다용도 경기장을 마련했으며, 이미 전국 규모의 배드민턴 대회를 치른 경험이 있다. 이 밖에도 청송은 산악 마라톤, 패러글라이딩,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등 험준한 산악지형을 활용한 스포츠 행사를 자주 치러왔기에 잘 될 것이라 믿는다.”

▶지질공원 외에 청송군의 전반적인 문화관광산업 활성화 계획은.

“올해 말 충남 당진과 영덕을 잇는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청송을 찾는 관광객 수요가 급증할 것이다. 자동차로 서울에서 청송까지 2시간대, 대구에서는 1시간대로 가까워진다. 이에 청송군은 주왕산관광단지 내에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도록 거점 관광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청송사과와 세종의 비 소헌왕후, 조선시대 만석꾼 청송 심부자 등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스토리텔링할 계획이다. 또한 군민 제안제도 및 공무원 아이디어 발굴 등을 통해 문화관광산업 발전 시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농촌 인구 감소가 문화관광산업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농촌 인구감소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한 공공연구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인구가 계속 감소하면 50년 후에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80곳이 소멸한다고 한다. 물론 현재 추세대로 인구감소가 진행된다는 가정이지만, 인구 유지가 청송의 지역발전을 위한 첫 조건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자연을 보전하면서도 청송으로 사람을 불러들이는 유인책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청송국가지질공원과 문화관광을 연계하고, 자연과 문화·예술이 숨쉬는 고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대담=최종철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장
정리=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사진=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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