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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외상센터 예산 늘려줘도 밑에까지 안와…피눈물 난다”

2017-12-08

■ 국회서 열린 세미나 강연
“일회성 예산증액 그치지 말고
근본적 여건 개선 의지 필요”
정치권 영입설에는 선 그어

20171208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사진>가 7일 국회를 찾아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예산이 최근 여·야 합의로 50% 이상 증액된 것에 대해 “(증액된 예산이) ‘이국종 예산’ 이라는 말이 도는데, 저는 피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 ‘권역외상센터의 역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그 돈이 돌아 어디로 갈 줄 아느냐. 의원님들이 하는 정책은 절대로 (현장에) 바로 오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는 공동경비구역(JSA) 귀순 병사의 치료 등으로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회에서 예산 증액이 이뤄졌음에도 실질적인 외상센터 체계의 개선 필요성을 거듭 호소한 것이다. 실제 이 교수는 이날 의원들을 상대로 국내 권역외상센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일회성 예산 증액에 그칠 것이 아니라 권역외상센터 체계가 왜 필요한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교수는 “정치권과 언론에서 예산을 만들어줘 굉장히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도 “예산이 저 같은 말단 노동자들에게까지는 안 내려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상센터는 만들었는데 환자가 없으니 (병원장들이 우리에게) 일반환자를 진료하게 한다”며 권역외상센터의 현실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참담한 마음으로 죄송하다”며 “(국민이) 청원해 예산이 늘어나면 외상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지 않느냐.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아) 피눈물이 난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헬기를 지원받더라도 실질적으로 야간 운항이 불가능한 현실적 한계와 ‘지잡대 병원에서 쇼를 한다’는 등의 의료계의 차가운 시선 등이 존재한다고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 교수는 일각에서 나온 정치권 영입설에 대해 “그런 건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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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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