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당선인, ‘대구경북 연관사업 협력’ 경제협력 강화 구상
전문가들 “지역경제 발전 위해 대구경북 ‘경제 원팀’ 불가피”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대구시의 민선 9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대구시 제공>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민선 9기에선 대구시와 경북도가 협력을 강화해 경제영토를 최대한 넓혀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11일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 등에 확인 결과, 추 당선인은 대구경북의 경제 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정책 구상을 제시했다.
이 구상의 핵심골자는 대구와 경북이 각자도생이 아닌, 서로간 경제 영토를 확장해 시너지를 극대화하자는 것이다.
추 당선인은 "대구지역 내에선 달성과 군위를 중심으로 경쟁력있는 첨단산업 분야 사업장을 유치하면서, 나아가 제조업이 발달한 구미-경산-경주-포항과도 연관 사업끼리 협력을 강화해 경제영토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최하위권인 대구와 광주, 부산이 첨단 제조업단지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했다는 추 당선인의 자체 경제 진단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지역민의 안정된 소득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연계된 경제현안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도 피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추 당선인이 취임 초반부터 이른바 '규모의 경제' 확대를 위해 경북과의 경제 협력 강화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선 8기 대구시와 경북도는 공동협력 T/F를 통해 초광역SOC, 미래전략산업 분야 등과 관련해 공동협력 과제를 협의해 왔다. 민선 9기 때는 양 지자체의 경제 협력 규모와 범위가 더 넓어질 지 관심을 모은다.
실제 관광을 비롯해 산업·경제 전반에서 대구와 경북이 행정적 경계를 줄이고 유기적 협력을 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사회에서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 경제 살리기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대구·경북 협력 강화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경북대 이정태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최근 정부 입장 등을 보 대구경북 행정통합 시기가 불투명해졌지만, 경제·산업 등의 기능주의적 통합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를 통해 대구와 경북이 지역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고,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해외시장 개척, 자본 유치 등을 공동으로 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 그 전에 대구·경북이 기존 산업 생태계를 어떻게 전환시킬지 방향을 잡고, 각 지역이 가진 인프라를 파악해 중첩되는 부분을 정리하고, 상호 보완할 부분을 고민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교수는 이어 "추경호·이철우 당선인이 선거 때부터 '원팀'을 강조한 만큼,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경제협력에 나서길 바란다"고 했다.
경북연구원 나중규 연구본부장은 "대구·경북은 사실상 같은 경제권이다. 하지만, 기업 지원 등을 할때 대구·경북 경계를 넘나들며 지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라며 "민선 9기에는 대구·경북이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경제 협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추 당선인은 최근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포기하지 않고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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