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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만, 어디로 가나…삼성은 단번에 “NO”

2019-06-13

유기실격 만료·KBO 복귀 승인
FA신분으로 돌아올 수 있지만
구단들은 대부분 꺼리는 분위기

KBO사무국이 최근 안지만의 리그 복귀를 승인하면서 원 소속 팀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의 반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삼성은 안지만의 팀 복귀 가능성에 대해 단호히 ‘노(NO)’라는 입장이다.

안지만은 2018년 불법도박사이트 개설에 자금을 댄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KBO측은 2018년 5월24일자로 안지만에게 ‘1년 유기실격’ 처분을 내렸다. 안지만은 1년이 지난 지난달에 KBO측에 복귀 신청서를 냈고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KBO측은 안지만에게 복귀 승인을 내렸다. 이에 따라 안지만은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프로야구판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안지만은 그동안 모교인 대구상고에서 꾸준히 몸을 만들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안지만을 원하는 팀이 있을 경우, 해당 팀은 내부 테스트를 통해 그를 시험하는 과정부터 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입단까지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안지만은 검찰측이 불법도박사이트 개설혐의로 조사하기 시작한 2016년 7월14일 이후부터 등판 기록이 없다. 공백이 3년 가까이 된다는 뜻이다. 1983년생으로 나이도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들었다. 모교에서 꾸준히 훈련을 해왔다고 해도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의미다.

게다가 KBO 소속 대부분의 팀들 사이에는 베테랑 선수들을 은근히(?) 꺼리는 분위기가 깔려 있다. 최근 몇 년간 스토브리그 때마다 초라한 대접을 받은 베테랑 선수들이 한둘이 아니다. 안지만은 도박으로 수차례 문제를 일으킨 만큼 KBO의 캐치프레이즈인 ‘클린베이스볼’을 따르는 팀 입장에서 선뜻 데려가기도 부담스러울 듯 보인다.

특히 원 소속팀인 삼성으로의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현재 삼성이 약체로 전락한 데에는 모기업 교체에 따른 긴축기조 전환을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지만, 2015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터진 ‘해외원정도박 사태’가 발화점이 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당시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안지만을 비롯한 윤성환, 임창용 등이 연루된 해외원정도박 사건이 터지면서 삼성의 통합 5연패의 꿈은 무산됐다. 이를 시작으로 팀 분위기가 완전히 깨지면서 2016시즌부터 내리막 길을 탄 삼성이다. 이 같은 상황만 놓고 봐도, 삼성이 안지만에게 갖고 있는 감정이 어떨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팀 창단 이후 내외부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선수에 대해 삼성이 보인 행보를 봐도 안지만의 친정 복귀는 불가능하다. 2014년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정형식에게는 임의탈퇴 처분이 내려졌다. 2016년 안지만이 도박사이트개설 혐의를 받고 있을 당시 법원의 판결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도 있었지만 삼성은 단호히 계약해지 결정을 내렸고, 계약금 반환 소송을 통해 반환금을 받아냈다. 안지만이 소유한 건물에 가압류를 설정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음주운전 사건을 일으킨 박한이가 스스로 은퇴의사를 밝혔는데, 구단은 그를 붙잡지 않았다.

12일 전화연결을 통해 입장을 밝힌 홍준학 삼성 라이온즈 단장도 더없이 단호했다. “안지만의 삼성 복귀는 불가능한 일인가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홍 단장은 “네”라는 한마디 대답만 남겼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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